“어디서 손가락질”..”발가락질하나 그럼” 국조 특위, 고성 오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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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위는 21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707특수임무단(특임단)이 들고 온 케이블타이 용도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이어 이날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도 케이블타이를 들고 왔다.
박 의원은 “김현태(특임단장)는 지난 2월6일 헌법재판소에서 국회에 가지고 갔던 케이블타이는 ‘사람을 묶는 용도는 절대 아니고 문을 봉쇄하는 용도’라고 증언을 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직접 손목을 묶는 시범을 보였다.
이어 “이 케이블타이는 사람을 묶도록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구조상 문을 봉쇄할 수 없다”며 “문 봉쇄와 포박용 수갑은 다른 것이다. 국회의원을 끌고 가려고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태 707 특임단장이 최근 헌법재판소와 국방위원회에서 위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국조특위에서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쓴 ‘정치인 체포조’ 메모를 두고도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박선원 의원이 이날 신상 발언을 통해 “홍장원 메모를 박선원 의원이 써 줬다 이런 말을 하고 있어서 통화 기록을 공개해 드리려고 한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도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곽규택 의원은 “이게 왜 신상 발언인가” “어디서 손가락질이야”라며 항의하자, 박 의원은 곽 의원의 퇴장을 요구하며 “왜 이렇게 끼어드느냐” “발가락질을 하냐 그럼”이라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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