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더 오른다고?” 역대 최고가 달성한 종목, 이거였다
삼양식품 황제주 등극 눈앞
라면 수출 금액 38.8% 올라
주가 지난해 저점 대비 44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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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이 높은 수요에 일부 편의점 채널에서는 공급 부족 사태까지 겪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삼양식품이 장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급성장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7.2% 증가해 4,808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41.5% 상승해 87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돈 금액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해외에서의 성장이 높게 나타났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140%), 중국(58%), 유럽(1024%)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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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3,442억 원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133% 상승한 수치다. 삼양식품은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창립 이후 이례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4%에서 19.9%로 급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77%로 나타났다. 이러한 해외 매출 비중은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7일 삼양식품은 장 중 역대 최고가 92만 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지난해 저점 대비 440%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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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매번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더불어 추가 성장 기대감까지 확산한 것이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증권가와 투자자들은 삼양식품의 ‘황제주'(주당 100만 원 이상)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3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88만 6,000원) 대비 0.11%(1000원) 하락해 88만 5,000원에 거래되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89만 원, 최저가는 87만 3,000원이며. 차익 실현 매물이 발생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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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날인 17일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87만 2,000원) 대비 1.61%(1만 4,000원) 오른 88만 6,000원으로 거래가 마감되었다. 이날 장 초반에는 5.50% 상승해 92만 원의 역대 최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해외 전 법인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아울러 SKU(품목) 효율화 작업을 통해 근로 투입시간 및 공장 생산성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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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혜 KB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속 북미 매출 비중이 상승한 점이 매출 서프라이즈의 주된 요인”이라며 “우려했던 마케팅비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18일 업계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물량 급증으로 국내 편의점에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점주들이 모여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점주들은 “발주가 잘 안된다”, “컵라면 제품만 잠깐 발주가 풀렸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어 내수와 수출 주문량을 동시에 맞추기 어렵다”라며 “지난달 설 연휴 기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국내 시장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했지만,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대표 효자 상품으로 2015년부터 유튜브와 1인 미디어에서 소개되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즐기는 모습과 미국의 유명 여성 래퍼 카디비가 불닭볶음면을 먹는 영상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불닭볶음면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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