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여자 셰프라고 취업 안 되고 맞아가며 주방 일.. 담배 배웠다 천식 얻어”(‘사당귀’)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지선 셰프가 남자 셰프들만 가득한 중식 업계에서 어린 여성 셰프라는 이유로 부조리를 겪었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23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정지선 셰프의 보스라이프가 펼쳐졌다.
이날 정지선 셰프는 “내가 좋아서 요리를 시작했는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유학을 갔다. 거기서도 모든 게 산이고 벽이었다. 심지어 유학을 다녀왔는데도 취업이 안 됐다. 중식은 대부분 남자 셰프에 어르신들이 많아서 어린 여자라고 무시를 한 거다. 그때 오기로 버텼다”라고 입을 뗐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뒤에도 선배 셰프들의 횡포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주방에서 국자로 때렸다. 머리를 때리고 어깨를 때렸다. 그래도 괜찮다고 했던 게 당시 막내가 선배에게 맞았다고 아프다는 표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선배가 때리면 내가 잘못해서 맞는다고 생각해야 했다. 그렇게 맞으면서 일했다”고 고백, 충격을 안겼다.
“그 셰프들이 지금도 일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엔 “그렇다. 그분들은 기억이 안 날 것이다. 심심하면 때렸으니까”라고 쓰게 답했다.
아울러 “그 선배들과 어울리려고 담배도 배웠다. 흡연 타임이 있는데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하다 업무 복귀 후에도 그 이야기가 이어지는 거다. 그래서 같이 담배를 피우려고 노력을 했는데 결국 6년간 천식을 앓았다”라고 털어놨다.
이는 김숙도 공감하는 것. 김숙은 “처음 개그맨이 됐을 때 남자 선배들이 코너의 장이었다. 그 선배들이 ‘담배 피러 가자’고 하면 다들 우르르 나가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내는 거다. 선배들이 조언도 해줬다. 그 자리에 무조건 참여를 해야 캐스팅이 될 수 있었다”며 공통의 고충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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