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즈 첫인상 투표 결과… 지드래곤 최다득표→김수현 1표→임시완 0표 굴욕(‘굿데이’)[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연예계를 대표하는 ‘88친구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주최자 지드래곤이 첫인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23일 MBC ‘굿데이’에선 황정민, 김수현, 정해인, 이수혁, 임시완, 황광희가 출연해 지드래곤과 음악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굿데이’는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가 돼 한 해를 빛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이날 지드래곤은 나이차를 초월한 친구 황정민을 만나 뮤직토크를 나눴다. 황정민과 ‘굿데이’ 선곡에 나선 지드래곤은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듣고는 “진짜 실험적인 노래다. 자신감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곡이다. 노래가 텅 비어 있지 않나. 요즘은 조금이라도 남으면 안 된다. 뭘 넣어야 할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기교가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떼창이 됐든 응원이 됐든 참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하나 되어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굿데이’의 취지를 분명히 했다.
“내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황정민의 말에는 “이것만으로 보탬이다. 오늘 형과의 대화가 제일 의미 있는 대화”라며 “나는 이 방송을 하면서 신나는 게 반이다. 처음 뵙는 분들도 재밌다. 기안84가 그랬다. 정말 신기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지드래곤 김수현 정해인 이수혁 임시완 황광희가 한데 모인 ‘88친구들’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임시완과 황광희는 빅뱅과 제국의 아이들의 활동시기가 겹쳤지만 큰 접점은 없다며 “그때도 지드래곤은 큰 스타였다. 제국의 아이들이 쓰는 대기실과 빅뱅이 쓰는 대기실은 달랐다. 아픈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나 황광희는 88친구들 중 유일한 예능인임에도 유독 낯을 가리는 모습으로 지드래곤의 옆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말을 더듬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떨리긴 지드래곤도 마찬가지. 친구들 앞에 선 지드래곤은 “오늘 만나게 된 걸 계기로 뭐든 재밌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에 김수현이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그래서 우리가 노래를 만드는 건가?”라고 묻자 지드래곤은 “그렇다. 새로운 노래를 다 같이 만드는 게 목표다. 노래를 만드는 건 나의 장기다. 나는 큐브는 못하지만 노래는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도 노래하나?”라는 황광희의 물음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현은 “난 이런 자리에 서는 걸 상상할 수 없는 성격이었다. 원체 내성적이고 방어적이고 폐쇄적이라 2024년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흔쾌히 콜 하지 않았을 텐데 성격이 바뀌었다. 이제 나이를 먹은 거다. 얼마 안 남았다. 금방 아저씨다”란 발언으로 지드래곤, 정해인 등의 공감을 샀다.
그는 또 “데뷔 후 활동을 하다 보니 동갑내기를 만나는 게 쉽지 않더라. 그래서 이 자리가 더욱 뜻 깊다. 지드래곤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굿데이’에 임하는 자세도 전했다.
이날 ‘88나라’ 첫인상 투표가 꾸며진 가운데 지드래곤은 황광희와 정해인의 선택을 받으며 최다득표자로 등극했다. 이 밖에도 김수현, 이수혁, 황광희, 정해인이 1표씩을 획득한데 반해 임시완은 0표로 예상 밖의 굴욕을 당했다.
이에 지드래곤이 “난 솔직히 임시완”이라며 위로를 건네자 임시완은 “지금 주면 무슨 의미인가”라고 받아치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굿데이’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