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선미, 해명 대신 “아름다운 밤이야”…워터밤서 근황 전해
[TV리포트=조은지 기자] 최근 ‘NFT 먹튀 논란’에 휩싸인 선미가 근황을 공개했다.
24일 선미는 개인 채널에 “아름다운 밤이다. 마닐라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선미는 지난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워터밤 2025 마닐라’에 참석했다.
선미는 워터밤의 대명사답게 노란 민소매에 짧은 팬츠 코디로 무대를 뜨겁게 만들었다. 그러나 선미는 최근 NFT 먹튀 논란에 휩싸이며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싸늘한 시선도 있었다.
지난 2022년 2월 선미, 소속사, 그리고 상장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증명서 NFT ‘선미야클럽’을 발행했다. 그들은 선미의 활동을 모티브로 한 디지털 일러스트 NFT 상품을 제작했고, 소유자를 대상으로 독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팬 미팅과 특별 행사 참여권에 이어 전용 음원을 발매해 수익 일부를 소유자에게 환원하는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해당 NFT는 자사 계열사가 발행한 가상자산과 연계해 보유하기만 해도 가상자산이 채굴되고, 이를 상품화해 활용하는 방안까지도 추진됐다. NFT와 연계된 선미의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면 투자자의 혜택도 함께 늘어나 NFT의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선미와 발행사는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투자자 대상 발행 물량인 9,300개가 완판 되며 당시 시세로 수십억 원의 자금을 모으게 됐다. 이후 여러 브랜드와 제휴하고, 가상자산 채굴도 지원하며 가격은 해외거래소 등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NFT 시장의 가치가 추락하며 문제가 생겼다. 선미의 NFT를 거래할 때 사용하는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락하고, 개당 수십만~수백만 원에 달하던 NFT도 가치가 폭락해 최근 수만 원대에 진입했다.
시장의 어려움을 계기로 지난 2023년부터 선미의 NFT 관련 활동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음원 발매 등의 주요 혜택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선미와 발행사가 러그풀(프로젝트 관계자가 과대광고로 투자자를 유인해 투자금을 회수한 뒤, 프로젝트를 방치하는 행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발행사 측은 “프로젝트 시작 당시 발표한 로드맵은 모두 이행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운영 및 신규 플랫폼 개발에 사용됐다. 가상자산 지급 중단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저촉 가능성 때문이다”라며 논란을 해명했다.
그러나 발행사의 주장과 달리 해당 NFT와 관련된 가상자산은 국내에서 상장되지 못했으며, 투자자 보호 대책도 없이 지급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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