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콩군단히 여행을하다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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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8일. 체크아웃을하고 이번여행 2대목적지 중 하나인 혼슈 최북단 오오마자키로 향한다. 글쓰다보니 생각난건데 하코다테를 껴서 일정을 짠 게 오오마자키 도달 후 로스타임이 제일 없는 방법이 페리를 타고 가는 거였기 때문이다.
똥시골특징에다가 이런 오지들은 진짜 버스, 열차 한 번 놓치거나 접속 잘못되면 진짜 끝.인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정을 잘 짜두는 것이 중요하다.
혼슈 최북단 오오마자키의 경우에는 뚜벅이가 갈 수 있는 루트가 대충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혼슈 최북단의 역인 시모키타(시모키타자와아님) 역에서 시모키타 버스를 타고 도달한 뒤 돌아오기, 두번째는 내가 이번에 갔다온 하코다테에서 페리를 타고 오오마 페리터미널로 진입해서 뭔가의 방법으로 최북단을 가기.이다
첫번째 경우는 11시15분 시모키타 역 발 버스를 타고가면 되는데, 이렇게 갈 경우 12시 56분에 오오마자키에 도착한다. 문제는 시모키타 역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13시 33분에 있는데, 이게 임시 버스라 8월달에 10일정도만 운행한다. 그래서 그 다음 버스를 타야되는데 그게 16시 18분 발. 못할 건 없는데 그 춥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3시간 넘게 뭐 할 게 없다.
두번째도 좀 애매한게, 택시를 못잡으면 그대로 일정파괴다.
하코다테에서 오오마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는 게 11시 정각인데, 오오마자키에서 시모키타 역으로 가는 버스가 12시 08분에 출발한다. 페리 터미널에서 오오마자키까지는 구글맵상으로 도보 45분이 찍힌다. 도달자체는 가능한데, 이건뭐 진짜 탕수육찍먹파들도 인정못하는 스치는정도에다가 오오마명물 참치도 못먹을시간이다.(참고로 난 소스에 담가놓고 먹음)
11시57분에 페리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이게 12시 08분에 오오마자키에 도착하는 저 버스라서 또 꼼짝없이 16시 18분까지 무한대기해야한다…
이번에 선택한 남은 방법이 페리터미널에서 택시를타고 오오마자키에 도착해서 참치도먹고 증명서도받고 딱 시간좀 떼우다 12시 08분 버스타고 시모키타 역에 가는 방법이다.
뭐 그럼 당연히 저 방법을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저기있는 유일한 택시 회사인 오오마택시의 보유 택시 대수가 5대다… 이걸 못타면 그냥 성립이안되는 일정이다. 그나마 예약도 전화로만 받음.
아무튼 그래서 여행 1주일전에 점심먹고그냥 국제전화로 전화해보니 아~ 택시예약은 다른번호로 하셔야돼요 해서 다른번호 받아서 다시 전화. 일단 다행스럽게도 계원이 표준어를 써주셨다.(사투리나오면ㅈ됨) 10분도 안타는거리를 1주일전부터 예약하는거라 빠꾸먹으면 끝인데 결국은 예약을 했다. 페리만 운휴나 지연없으면 되는데 이것도 당일날 통과. 오오마자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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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봐놨던 버스터미널로 걸어간다. 5분쯤 전에 도착하니 버스가 이미 와있길래 후다닥 가니까 아저씨가 에아포트?하길래 아 훼리데스하니까 아 소데스네 쇼쇼오마치쿠다사이해서 기다리니 페리 행 버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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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난히짱:히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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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시간은 거의 딱 페리 시간에 맞춰져있다. 09시30분 발 페리인데 버스는 08시 15분 하코다테역> 08시 45분 페리터미널 도착인 시간표(실제로는 더 빨리 도착했다)
요금은 티켓을 사거나(어디서사는지잘모름) 현금으로 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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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뭔가 연락버스같은느낌인지 노선버스가 맞긴할텐데 내부가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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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에서 삿뽀로는 282키로미터 홋카이도는 정말크다. 신칸센이 삿뽀로까지 개통되면 좀 빨리갈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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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슝슝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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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페리터미널에 예정보다 약 10분빨리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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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에는 저멀리 아름다운하코다테산이 보인다(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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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는 문제없이 정시출발. 하루에 딱 두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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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가니 어째 누마즈에서도 봤던거같은 그림이. 생각해보니 하코다테도 선샤인성지지(애니안봐서잘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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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용인가?(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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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세질 페리(돌고래씨의눈이무서워용:오들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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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칸마루…라고읽는거겠지?(비행기: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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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산에눈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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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들이좋아할거같은하트종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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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돼서 승선~ 손님은 아주없지도않고 조금있었다. 차도 몇대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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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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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오마를 가기를 몇년전부터 바래왔는데 결국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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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저렴한 스탠다드석?이다 나도 이걸로 예약했다 209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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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적어서 콘센트하나차지하고 누워가도 아무상관이없을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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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도 스탠다드석같은곳이있고 좌석이 딸린 프리미엄시트도있다. 잔석수가 맨날 세모던데 슬쩍들러보니 사람 한 명도없던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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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리잡고 조금 쉬면서가도록한다. 배멀미는전혀안해서 살살흔들리는 느낌이 참 좋다. 콘센트도있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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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관심은없지만 있으면 한번씩보는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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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덱은 바람이 왕창불어서 꽤 추웠다. 일단 계속 날씨가 좋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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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씩 차지한 아가들(꺼드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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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불어서 숑 날아갈것같아 쓰러지는히짱:히이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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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철석쳐용(아니다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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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는 거의 정시에 오오마 터미널에 도착. 차타고온사람은 먼저가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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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1시에 나갈줄알았는데 이것저것준비했는지 5분쯤 걸렸다. 전화할때 11시 정각예약 한국번호로 해서 일본번호를 안말해줬는데 아 이거 전화해서 늦는다해야되나?할때쯤 문열려서 호다닥갔다. 생각해보면 뭐 택시회사도 11시에 터미널예약이면 여기서나오는놈인줄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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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앞에 예약한택시가 기다리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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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조센징은 그런건 신경쓰지않고 지사진찍을거다찍어요(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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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대고 예약한 누구인데요 이차맞습니까~하니까 기사님이 아마두용.이라고해서 일단 탔다(예약한거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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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노리요금은 670엔. 피치못할때가 아니면 특히나 일본에서는 택시를 안타지만 이때야말로 피치못할때다. 2천엔이고 3천엔이고 나와도되니 그냥 잘 가주기만 바라는마음. 기사님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금세 목적지 오오마자키에 도착. 이런 오지에서 교통사업하는 모든 사업자들에게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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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내리면 딱 이런 느낌이다. 아무도없고 바람은왕창불고. 너무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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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태워준택시는 유유히 갈길을간다. 요금은 1570엔. 생각보다 얼마 안나옴. 아마 예약 배차비용같은것도안든것같다(아님말구용) 귀중한 40분을 1570엔에 샀다고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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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마는 이미 모뉴멘트에서도 보이지만 입뽄즈리>대충줄하나로 참치를낚는기법으로 유명하다는데 솔직히 잘몰라 나는. 그냥 사진으로만보던 그곳에 내가 짠 일정대로 왔다는게 너무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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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쉼터(동기엔화장실폐쇄)와 기념품가게, 식당정도나 있고 정말한적하다. 한 노부부도 택시에서 내렸는데 어디론가사라졌다. 나중에 식당에서 다시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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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너무좋아 내마음도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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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있는 오오마관광물산센터인가하는곳에 최북단도달증명서도 발급받고 뭐기념품이나있으면사려고방문. 손님은 나뿐…이라기보다 그냥 사람이 없다 이곳. 페리타고온 녀석들 다 어디간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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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가 그 입뽄즈리의 달인인 야마다씨(사실이름은예전에인터넷에서봐서기억이안남).
가게에서는 이카메시와 키타토호쿠 코카콜라를샀다.(아직도안먹음)
그리고 최북단증명서를발급받았는데 이게 다른곳들처럼 무슨 증서같은게 아니라 쪼그만한 카드엽서에 기념사진을꽂을수있는 구조라 뭔가짜쳐서 옆집가서 또 딴거사니까 그게그거긴한데 좀더 증명서같은걸 얻었다. 옆집도 무슨 불꺼져있고 사람도없어서 나갈라하니 안에서 주인아줌마가나왔다. 아무래도 가정집이랑 같이 돼있는 시골 가게인데 지나다니는 손님이없어서 안에서 쉬고계신듯.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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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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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슈최북단의 저편에는 홋카이도가있기때문에 사이하테라는 느낌은 덜하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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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러 식당을찾아간다. 근데 어째 정기휴일도아닌데죄다안하는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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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마음에들어서 가려고했던 아케미쨩 호. 근데 아무리봐도 안하는거같아서 굳이 문열고 가진않고 다른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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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을믿지마라~ 여기말고는 죄다 문을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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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촌에는 조센징살인꽃게풍어문양(욱일기요)이 있을법한데 없어서 살해당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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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키타버스에 항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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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뭐시기 3종세트 비싼걸로시켜먹었다. 4천얼마했는데 솔직히 막 와 개쩐다 이런거는아니었다. 그래도 해보고싶었던일을 한것에 의의를. 그리고 밥오오모리했는데 참치에비해 밥이 너무많았어…
다음편에계속
출처: 프리파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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