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지글러 “왕자는 스토커, ‘백설공주’는 시대에 뒤떨어진 작품” [할리웃통신]
[TV리포트=조은지 기자] 영화 ‘백설공주’의 주연 레이첼 지글러가 영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외신 버라이어티는 레이첼 지글러가 보그 멕시코와 진행한 인터뷰에 대해 보도했다.
레이첼 지글러는 ‘백설공주’에 대해 “왕자가 공주를 말 그대로 스토킹하는 것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작품이다”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에 디즈니 팬덤은 원작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그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레이첼 지글러는 “디즈니 팬들의 고전에 대한 과보호적인 반응이다. 팬들은 영화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열정적으로 해석한다. 사람들이 열정을 느끼는 무언가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레이첼 지글러는 “우리는 항상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을 순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디즈니는 꾸준히 실사화 영화를 제작해 왔다. 지난 2019년 작 ‘라이언 킹’은 호평받았으나, 지난 2023년 작 ‘인어공주’와 개봉을 앞둔 ‘백설공주’는 캐스팅 고증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원작의 백설공주는 ‘눈처럼 하얀 피부에 피처럼 새빨간 입술, 까만 머리를 가진 소녀’로 백설공주를 묘사했다. 그러나 백설공주역을 맡은 레이첼 지글러는 콜롬비아와 폴란드 출신 어머니,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라틴계 여성으로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졌다. 이에 따라 디즈니 팬덤은 원작 설정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레이첼 지글러는 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고, 내 서사 속에 그것을 매일 담아낸다. 내 정체성은 부정할 수 없다”라며 작품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레이첼 지글러는 “(캐스팅 공개 이후) 논란은 며칠간 계속됐다. 모든 사람이 분노에 찼다. 그러나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그들을 사랑해야 하고, 결국 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디즈니 최초의 프린세스 ‘백설공주’가 새롭게 선보일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지컬 ‘백설공주’는 오는 3월 19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백설공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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