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퇴사 소식, ‘나혼산’ 작가→국장님…고민 많았다” (‘두데’)
[TV리포트=박정수 기자] MBC를 떠난 김대호가 프리랜서 선언 후 첫 라디오 일정에 나섰다. 2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는 김대호가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는 퇴사 후 심경에 대해 “야생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방송을 시작해 보니 주변에서 따뜻하게 대해 주시더라”라며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 약과 파란 약을 고르지 않나, 더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던 DJ 안영미는 “그럼 MBC에 있을 때는 죽은 느낌이었다는 거냐”라며 너스레 떨었고, 김대호는 “그건 아니다”라고 황급히 손사래를 쳐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MBC에서 퇴사한 이유에 대해 “MBC에 부채 의식이 있었다. 3~4년 차에 사직서를 냈다가 반려당했다”라면서 “여러모로 회사와 동료들에 고마운 점이 너무 많았다. 그 시간을 잘 지나왔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아닌가, 어떻게 하면 부채 의식을 떨어낼까 하며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지 못했던 스포츠 영역까지 좋은 기회를 주셔서 그 부분까지 해내고 나니까 뭔가 홀가분함이 있었다”라며 “내 나이가 중년이다. 지금이 아니면 내 인생을 좀 더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줄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대호는 제일 먼저 퇴사 소식을 전한 사람으로 “MBC ‘나 혼자 산다’ 작가님이다. 내가 퇴사 결심을 하고 고민이 많을 때였다. 연말에 여러 일들이 많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원래 잡아놨던 녹화 스케줄이 뒤쪽으로 밀리게 됐다”라면서 “자꾸 퇴사 시점이 늦춰질 것 같아서 먼저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조율했다. 그다음 바로 국장님께 말씀드렸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한편, MBC를 떠난 김대호는 MC몽이 공동 설립한 원헌드레드로 향했다. 김대호는 계약금과 관련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제 통장에 일반적으로 찍힐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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