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머스크도 학폭 피해자였다… “맞아서 일주일간 입원하기도” (‘벌거벗은 세계사’)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의 어두운 유년 시절이 조명됐다.
25일 밤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머스크의 불우했던 성장기가 소개됐다.
강연자로 나선 강우창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머스크가 남아공 프레토리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음에도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남아공 출신 성공한 엔지니어이자 부동산업자로 롤스로이스 등 자동차 6대와 비행기까지 소유할 정도로 부유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집에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
강 교수는 “아버지는 ‘내 말이 법’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을 만큼 엄격하고 지배적이었다”며 “폭언을 일삼는 건 물론 머스크의 엄마를 때린 적도 있을 만큼 폭력적 성향이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학교에서도 심한 따돌림과 폭력에 노출됐다. 이경주 서울신문 기자는 머스크의 자서전을 인용해 “저학년 시절 한 학생과 부딪힌 뒤 그 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머스크를 기습해 콘크리트 계단 밑으로 떨어뜨린 뒤 계속 때렸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머스크는 일주일간 학교를 쉬었지만, 아버지는 피해자인 머스크를 위로하기는커녕 “멍청하니까 맞는 것”이라며 오히려 체벌했다고 한다.
머스크가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데는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바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한 종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던 것. 대신 머스크는 하루 10시간씩 책을 읽거나 컴퓨터에 몰두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었고, 그 결과 12살이던 1983년 비디오 게임을 직접 만들어 돈을 벌기도 했다.
불우한 유년 시절을 거친 머스크는 이후 기업가의 길을 걸으며 우주 개발,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 트럼프를 여론의 중심으로 유도하고 막대한 후원금을 기부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소화했다.
강우창 교수는 “머스크는 대선을 통해 돈과 권력을 모두 쥐는데 성공하며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 수장까지 맡으며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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