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예능인 멸종 상태…김대호는 MBC 돌아가야” (‘라디오쇼’)
[TV리포트=진주영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대호 아나운서를 향해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겼다.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한 이경규는 예능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능인들이 몇 사람 없다. 백두산 호랑이처럼 멸종된 상태”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송인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경규는 앞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직접 ‘방송 출연 정지 명단 11인’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명단에는 나영석, 김태호, 안정환, 백종원, 주우재, 이현이, 이서진, 정유미, 김성주, 장성규, 김대호 등이 포함됐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이경규는 해당 명단이 단순한 출연 제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함께하고 싶은 인물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MBC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한 김대호를 언급하며 “왜 나왔냐. 다시 들어가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를 향해 “그냥 모델을 해라”라며 블랙리스트 명단을 두고 특유의 유머를 섞어 발언했다.
이어 “원래 명단에 전현무도 있었다. 그런데 전현무가 내 채널에 나와서 뺐다”며, “백종원이 내 프로그램에 나오면 그도 빼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의 말에 따르면, 해당 명단은 출연 금지 리스트이면서도 동시에 그가 함께하고 싶은 인물들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또한 그는 “예능계가 위기라고 하지만, 아직도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프로그램이 한정적이라 기회가 줄어들고 있을 뿐”이라며 예능인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대호 아나운서는 최근 MBC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 후 다양한 활동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프리랜서 전향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점에서, 이경규의 조언과 농담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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