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중독? 극단적 선택? 진 해크먼 사인 두고 ‘추측’ 무성 [할리웃통신]
[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의 사인(死因)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뉴멕시코주(州) 산타페 자택에서 해크먼과 부인 뱃시 아라카와(63), 반려견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960년대 데뷔해 40년간 할리우드에서 개성파 명우로 활동해온 해크먼은 2000년대 이후 연예계에서 은퇴한 뒤 소설가로 제2의 삶을 살았다. 2010년대부터는 피아니스트인 아내 아라카와와 사실상 칩거를 이어가며 소설로 간간히 근황을 전했다.
해크먼 부부의 시신은 이웃의 방문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해크먼보다 30살 어린 아내와 반려견이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소셜 미디어(SNS)에선 부부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SNS 이용자는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탄가스’로 대표되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비자극성이 특징으로, 다량 노출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해크먼 부부가 화기 등을 잘못 다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일가족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족 모두가 한꺼번에 시신으로 발견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경찰은 범죄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산타페 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재까지 범죄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967년 영화 ‘보니 앤 클라우드’에서 주인공 클라이드 배로의 동생 역을 맡아 첫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해크먼은 40년 넘게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로 활동하며 두 번의 아카데미상을 거머쥐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영화 ‘로얄 테넌바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