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화성行? 일론머스크 다녀오면 갈것…현재로선 죽을 가능성 ↑” (‘금주동주’)
[TV리포트=박정수 기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화성 이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7일, 채널 ‘뷰포트’의 콘텐츠 ‘이달의 금주동주’에는 궤도, 배명훈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서동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서동주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행성 간 이주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라며 현실 가능 여부를 물었다. 이에 궤도는 “가능하긴 하지만 사실 와닿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서동주가 “저는 일단 궤도 씨 가고 나면 10년 후에 데이터 보고 가겠다”라고 하자, 궤도는 “저는 일론머스크 가고 나면 가려고 한다. 그렇게 줄줄이 이어져 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궤도는 “화성으로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민간 기업이 있었다. 갈 사람을 뽑기만 하고, ‘일단 가서 라이브 중계를 하겠다’, 전략을 보면 비현실적이다. 막상 가면 한명 한명 죽어 나가는 서바이벌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계획이 너무 구체적이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적인 방법은 우리 탐사 로버나 탐사선이 (먼저) 많이 갔다. 일단 먼저 갈 수 있는 제일 좋은 지역을 정하고 그곳에 모듈화된 모든 장비 주거 시설을 보내야 한다”라면서 “지금 대기밀도도 매우 낮고 산소가 없고 이산화탄소가 꽉 차 있기 때문에 우린 도착하면 숨을 못 쉰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영화에서는 우주선이 내려가 거기서 생활하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돌아올 방법도 없어진다. (아직) 단신 로켓이 개발되지 않았다. (내려간) 그대로 화성에서 나올 수가 없다”라며 “주거 시설을 (먼저) 놓고 거기에 착륙하고, 돌아올 때는 사령선을 타던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이 일단 조립을 다 하고, 내부가 사람이 살 수 있는 온도·산소 농도·식량 보존도 되는 걸 확인하고 검증한 뒤 사람이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서동주는 “일론머스크가 2029년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고 한다. 벌써 4년 남았다”라고 물었다. 궤도는 “이 연구가 앞으로 인류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원할 수 있는 하나의 카드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일론머스크는 본인의 도파민 때문에 생전에 가려는 욕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도파민이 많이 올라가서, 복권이 당첨돼도 별로 기쁘지가 않은 분이다. 화성을 가야 한다. 처음 재사용 발사체가 돌아왔을 때 그때 한 번 도파민이 터졌고, 그 이후에는 화성에 가야 터지는 거다”라고 입담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으로 보면 굉장히 무리한 시도인데, 긍정적으로 보면 그러한 엄청난 열정 덕분에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궤도는 “물론 국가적인 많은 지원이 들어가고 사실 스페이스X가 민간 기업이지만, 나사나 미국 정부의 많은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개인의 노력만으로 되진 것만은 아니지만 그걸 끌어낸 건 그의 힘이다”라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궤도는 “저는 이분이 직접 한 것만 한다. 이분이 사이버트럭 타서 저도 탔고, 뉴럴링크는 안 했지만 그분 뚫기 전까지는 안 하는 게 안전하다”라고 웃었다.
한편,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17’과 관련된 화성 이주와 복제인간 이야기는 채널 ‘뷰포트’의 ‘이달의 금주동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채널 ‘이달의 금주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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