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싫다” 제임스 카메론도 뉴질랜드行… 美 떠나는 스타들 [할리웃통신]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할리우드 스타들의 ‘미국 탈출’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70)도 최근 미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주할 계획을 밝히며 그 대열에 합류했다.
28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역사적으로 옹호해 온 것을 옹호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아무 의미도 없다”며 뉴질랜드 이민 계획을 공개했다.
카메론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카메론 감독은 “미국은 속 빈 껍데기가 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속을 비우고 있다”며 “뉴질랜드가 더 안전한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매일 아침 신문 1면에서 그(트럼프)에 대한 기사를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인 카메론 감독은 1970년대 초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미국에서 성공적인 영화 경력을 쌓았다. ‘에이리언’ 속편을 비롯해 ‘터미네이터’ 시리즈, ‘아바타’, ‘타이타닉’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거장 반열에 올랐다.
카메론 감독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2017년 언론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지금은 기본적으로 거꾸로 된 세상”이라며 “이 사람들(트럼프 행정부)에게서 나오는 대화는 조지 오웰의 소설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를 “미치광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카메론 감독 외에도 수많은 스타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을 떠나거나,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유명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는 트럼프 재선 이후 동성 연인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갔으며, 가수 셰어도 트럼프 당선 이후 “위궤양에 걸렸다”며 미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소피 터너, ‘레이디 버드’ 시얼샤 로넌도 미국 내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영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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