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사생아라 父 추억 없어…♥아내가 父처럼 자식 대할까 걱정” (‘샬라샬라’)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성동일이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며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JTBC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이하 ‘샬라샬라’)에서는 성동일, 김광규, 엄기준, 장혁, 신승환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케임브리지 5일 차 아침이 밝았다. 성동일은 집 근처 다른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성동일은 정체 모를 수풀이 우거진 곳으로 가다가 깻잎인 줄 알고 냄새를 맡았다. 성동일은 “깻잎하고 똑같이 생겼더라. 근데 깻잎 냄새가 안 나는 것 같아서 코에 대는 순간 깜짝 놀랐다. 독에 쏘인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코와 다리가 울긋불긋해진 성동일은 “닿으니까 따갑다”라며 제작진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다. 깻잎이 아닌 잎에 독이 있는 쐐기풀이었다. 성동일은 “풀 사진을 찍어서 팀원들한테 절대 숲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애들이 그걸 먹었으면 어쩔 뻔했냐”고 밝혔다.
성동일은 공원 벤치에 적힌 글을 읽었다. 떠나간 이들을 기리는 메모리얼 벤치였다. 성동일은 “먼저 하늘나라로 간 이분하고 같이 있는 것 같네”라면서 “어제 ‘시간을 할애하는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더라”고 밝혔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얘기한 멤버들. 엄기준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들이 거의 없다”면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수술하셔서 그때부터 안 좋아지셨다. 고1 때 돌아가셨다. 수술하신 이후로 한 달에 두 번 봤나? 혈액을 만들지 못하는 합병증이라 매번 피 투여하는 주사 맞고, 점점 수척해지셨다”고 털어놓았다.
성동일은 “나도 이제 사생아로 태어나 아기들을 낳았잖아. 나도 똑같다. 아버지랑 했던 기억이 어떤 것도 없으니까 방법을 모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젊은 아빠면 스키를 같이 탈 수 있는데, 못 탄다. 야구, 축구 다 쉽지 않다. 그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가 아빠와 자식에 대한 관계를 모르는데 이 사람이 혹시 본인 아빠처럼 자식들을 대할까 걱정했대. 그래서 그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은연 중에 많이 나오더라”고 고백하며 “아빠가 자식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아야 하는지, 다독거려야 하는지 방법을 모른다. 준이가 ‘진짜 아빠 무서웠다’고 얘기하더라. 요즘은 애들한테 되게 미안하다. 지금 와서 고치려니까 말투도 바꿔야 하는 거다. 좀 더 일찍 할 걸 후회한다”고 반성했다.
그런 가운데 김광규의 스승이 된 장혁은 눈 뜨자마자 김광규에게 “매일 30분씩 영어 하실래요?”라며 제자 관리를 했다. 장혁은 “전 진짜 형보다 못했다. 확실히 뼈대가 있는 상태에서 살 붙이는 게 다르다. 지금이 기회다”라며 응원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JTBC ‘샬라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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