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남편과 불화 감췄는데.. 母, 치매 오기 전 내게 이혼 권유”(‘동치미’)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정애리가 어머니로부터 이혼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1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선 정애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뭉클한 모녀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애리는 “내가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막내임에도 부모님의 신뢰를 받아서 어릴 때도, 탤런트가 됐을 때도, 부모님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반대를 하신 적이 없다”며 입을 뗐다.
이어 “내가 연애결혼을 했는데 사실 통보 식으로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 그때도 부모님은 별 말 없이 나를 믿어주셨다”며 “데뷔 후 가장 인기가 좋을 때 결혼을 하고 미국에 가게 됐다. 친정집에서 자고 다음 날 미국에 가는 일정이었는데 난 아버지가 우시는 걸 처음 봤다. 어쩌면 ‘이 아이가 미국에 가면 한동안 못 보겠지’란 생각을 하신 것 같다. 나도 그때 많이 울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혼 20년 만에 첫 이혼의 아픔을 겪은데 대해선 “아버지가 떠나시고 어머니와 살았다. 그러나 수년 뒤 내가 재혼을 하겠다고 하니 그 전까진 내가 하는 일에 어떠한 반대도 하지 않았던 어머니가 ‘너 지금 잘 살고 있는데 왜 재혼을 하려고 하니?’ 하시더라. 그럼에도 그땐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황이기에 강행했다”고 쓰게 말했다.
“그때 어머니가 재혼한 남편에게 ‘우리 딸 눈에서 눈물 쏟게 하지 마라. 안 그래도 고생 많이 하고 산 애다’라고 하셨다”라는 것이 정애리의 설명.
그렇게 지난 2011년 두 번째 웨딩마치를 울렸으나 또 한 번 이혼을 겪게 된 그는 “난 어머니에게 단 한 번도 전 남편과의 관계나 경제적 문제에 대해 말한 적이 없는데 어머니가 내게 ‘이 얘기 하는 거 조심스럽지만 난 네가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아셨던 거다. 이후 어머니 건강이 안 좋아진 게 느껴져서 검사를 받으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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