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단축마라톤 하프 후기 // 통곡의 벽 깨부시고 왔어!!
안녕
24개월 아기 엄마야
삼일절 마라톤은 머니투데이로 많이들 가지만
난 3n년 인천 토박이라서 송도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로 신청했었어
– 집에서 (비교적) 가까움
– (인천이지만) 드넓은 도로 뜀
– (맞바람은 쎄지만) 업힐 없음
– 기념품 나쁘지 않음(상하의 옷/실제 품질 좋아 만족!)
이런 이유들로 선택하기도 했고
사실 예전에 한번 나갔던 대회이기도 하거든
2018년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그땐 공짜였는데ㅠㅠ
참고로 나는 2017년 러닝크루도 가입하며 개열심히 뛰었다가
기량 팍 오른 겨울때 런태기 쎄게 와서 이후 간간이 펀런만 했고
코로나+결혼+임신출산육아로 거의 4년 푹 쉬다가
작년 9월부터 다시 뛰기 시작했으~!
신기하게 오래 달리기를 쉬었음에도
심지어 아기 낳고 20kg가 불어났었음에도(10kg 감량하고 러닝 시작)
중고신인이긴 한 건지 금방금방 기량이 오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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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0월에 과감히 첫 하프를 나가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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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달 또 한 번 하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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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투 못한게 아쉬워서 시즌오프도 하프로 장식ㅋㅋ
….했으나 주로상태 꽝이었기도 하고
뛰는데 복통와서 결국 이때도 섭투 개같이 실패ㅠㅠ!!
10km는 530으로 밀 수 있었고
하프거리 LSD도 충분히 한거 같은데
대체 왜 ‘2시간의 벽’을 좀처럼 허물지 못하는지 의아했거든??
그러던 어느 날…
디나엘3과 아프3의 핫딜을 우연히 보게 됐고
남편 허락을 받고 구매를 하고 개시를 했는데…
….??
…….?????
바로 평페가 30초는 땡겨지는게 아니겠어?
카본화는 ㄹㅇ 사기템…!!!
그전까지는 페가수스41 하나만 거의 반년동안 쭉 신었거든ㅋㅋㅋ(현 마일리지 500)
이때부터 신나서 평소 하지도 않던 각종 속도주를 조깅과 병행하게 됐고
확실히 나날이 성장하는게 체감되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올해 첫 대회인 삼일절 단축마라톤은
나가기 전부터 넘 설레고 떨리고 신나고 도파민이 막 분출됐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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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찍지도 않던 레디샷도 찍어주곸ㅋㅋㅋ
(하지만 누가 알아볼까봐 런갤엔 올리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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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절대 못 뛰는 사람이라서
아침밥도 이렇게 든든히 먹어주고 대변도 바로 해결하고ㅋㅋㅋ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했다,, 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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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도 엄청 심한데다 너무너무 추웠어ㅋㅋㅋㅋㅋㅋ
싱글렛+하프타이즈 입은 사람도 거의 없어서 관종된 느낌;;
이상하다…
분명 날씨 예보에서는 11도였는데ㅠㅠ
그래도 영하권 날씨 아니니까 ‘뛰면 덥다’고 계속 생각했음..!
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어ㅋㅋㅋ
출발 5분 전인데 갑자기 인터넷이 막 먹통이 돼서 노래가 안 나오는거야
이거때매 몸도 못 풀고 바로 출발했다ㅠㅠ
다행히 뛰기 시작하니까 노래가 나오더라고 후….
오늘 목표는 150~200이었기에
1~5 : 530
5~15 : 510~520
15~완주 : (될대로 돼라ㅋㅋ)
이렇게 대충 페이스 짜고 뛰는데….
송도 맞바람 장난 아니드라 ㄷㄷ
역풍->순풍이 아니고 걍 강한 맞바람이 계속 불어댔어…
이럴 때 필요한 건 뭐다?
“피 빨 기”
오버페이스 안 하고 싶었는데
내앞에 자세가 너무 좋은 사람이 뛰길래 그 사람 뒤쫓아 뛰었더니 505가 뜨더라구
심지어 호흡도 (비교적) 편해서 열심히 따라갔더니 이번엔 내 옆에 어떤 아저씨가 붙더라구ㅋㅋㅋ
하지만 505는 평소 내 5km 템포런 페이스기에ㅋㅋㅋㅋ
10km도 못 가서 지지ㅠㅠ
근데 내 옆에 뛰던 아저씨가 계속 옆에서 같이 뛰시더라구
페이스가 처지든 오르든 계속 같이 뛰어주셔서
감사하기도 했지만 쪼꼼 불편했음ㅋㅋㅋ(파워 I라서….)
하지만 큰 도움이 된건 사실!!!!
하지만 15키로부터 노래가 자꾸 멈춰대서
수시로 핸드폰 꺼내 재생버튼 누르다보니 페이스가 530까지 떨어지더라고ㅠㅠ
아저씨가 “화이팅!!”도 외쳐주셨지만
오버페이스 후유증으로 좀처럼 페이스가 안 오르길래 보내드리고
시계 안 보고 버티기 돌입…!!
심박이 한계에 달한 느낌이 들었지만
결승선 보이길래 눈 감고 열심히 질렀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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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을 아주그냥 화끈하게 깨부시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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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도 아닌 빌드다운인게 웃기지만ㅋㅋㅋ
오버페이스 치고 잘 버텼다 생각해….
심박은 왜 튀었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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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러닝화는 디나엘3 신었는데
평소 템포런 땐 종아리 땡기는 느낌이 좀 있는 편이었는데
오늘 마일리지 50km 채우고 신어서 그런가
어디 아픈 곳 하나 없이 너무 편한 주행감을 느끼며 뛰었어!
그리고 싱글렛+하프타이즈는 관종같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다
역시 뛰면 덥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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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ㅎㅎㅎ
남편 갖다줘야지ㅋㅋㅋㅋㅋㅋ
아 비록 맞바람 때문에 뛰기 힘들었지만
악조건에서 완주했으니 향후 성장에 무조건 플러스 되겠지!!
다음 목표는 150!!
4월에 깨부시러 가즈아~~~!!
출처: 러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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