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의 희망” 선언한 BTS 제이홉, 서울 콘서트 성료… 월드투어 포문 열었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내가 여러분의 희망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무대위에서 노래하고 춤추겠다.”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포부다. 제이홉은 지난 2월 28일~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이하 ‘HOPE ON THE STAGE’)을 개최했다. 제이홉은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총 21개의 세트리스트를 소화하며 사흘간 3만 7500여 팬들과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었다.
첫 곡 ‘What if…’의 비트가 흘러나오자 무대를 둘러싼 붉은 천이 상하로 움직이며 시각적 쾌감을 줬고, 천 사이로 제이홉이 나타나자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제이홉은 ‘Pandora’s Box’, ‘방화 (Arson)’, ‘STOP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MORE’ 등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의 수록곡을 연달아 열창하며 힘차게 오프닝을 열었다. 그는 “‘HOPE ON THE STAGE’의 첫 막이 올랐다. 이번 공연명은 제이홉이 이 무대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다.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다양한 감정들을 저도 있는 그대로 무대 위에서 표현하겠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 수록곡으로 꾸민 섹션은 ‘제이홉 표 퍼포먼스’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lock / unlock (with benny blanco, Nile Rodgers)’에서는 락킹(Locking)을 선보였고, ‘i don’t know (with 허윤진 of LE SSERAFIM)’의 하우스(House), ‘i wonder… (with Jung Kook of BTS)’의 팝핑(Popping)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그의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가 곡과 어우러져 뭉클함을 선물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오는 7일 오후 2시 발표되는 디지털 싱글 ‘Sweet Dreams (feat. Miguel)’ 무대가 선공개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팬들이 한마음으로 핸드폰 라이트를 켜서 그를 응원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제이홉은 “제가 과연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한 적이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작업해보고자 했다. 아미(ARMY.팬덤명)를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다”며 신곡을 소개했다.
객석과 무대를 오가며 파워풀한 래핑을 자랑한 ‘1 VERSE’, 브릿지 무대를 활용한 ‘Airplane + Airplane pt.2’, 깜짝 백드롭 퍼포먼스를 선보인 ‘Daydream (백일몽)’ 등 노래마다 특별한 포인트를 살려 관객들을 이끌었다. 또한 방탄소년단 곡을 메들리로 선보여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MIC DROP’, ‘뱁새’, ‘병’ 등 그의 매력을 한껏 살린 무대에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제이홉은 “무대에 오르기 10분 전이 제일 긴장이 되지만 무대 위에 올라가면 긴장이 사라진다. 그 이유는 결국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미 여러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이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이렇게 잘 놀고 공연을 잘 이끌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서울 공연은 최고의 공연이었고, 그야말로 모든 게 완벽했다. 곧 다시 돌아오겠다. 뜨거운 환호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제이홉은 앙코르 무대에서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버전으로 편곡된 ‘‘= (equal sign)’, ‘Future’, ‘NEURON (with 개코, 윤미래)’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곡인 ‘NEURON (with 개코, 윤미래)’ 때는 제이홉의 과거 댄서 시절, 방탄소년단 활동이 담긴 영상들이 펼쳐졌고, 팬들과 함께 “I’ll tell you again / We’ll never ever give up, forever / I’ll say it again / We’ll always be alive to move us” 가사를 열창해 공연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HOPE ON THE STAGE’는 솔로 아티스트 제이홉이 걸어온 길을 함께 짚어보는 공연이었다. 무려 25대의 리프트로 구성된 메인 무대로 압도적인 규모감을 자랑했다. 리프트들은 음악과 퍼포먼스에 따라 높이와 배열, 그래픽이 실시간으로 변해 제이홉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한편 서울에서 시작된 ‘HOPE ON THE STAGE’는 이제 북미로 향한다. 제이홉은 13~14일 브루클린, 17~18일 시카고, 22~23일 멕시코 시티, 26~27일 샌 안토니오, 31일~4월 1일 오클랜드, 4월 4일과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후 아시아 투어까지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펼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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