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키 매디슨·애드리언 브로디, 오스카 남녀주연상 수상.. 데미 무어·티모시 샬라메 고배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마이키 매디슨과 애드리언 브로디가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하며 2025 오스카의 위너로 등극했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데미 무어는 ‘아노라’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와의 경합 끝에 생애 첫 오스카를 들어 올린 매디슨은 “할리우드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놀랍다. 꿈이 이뤄진 것 같다. 초현실적 상황이다.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온 가족들, 나의 친구인 쌍둥이 동생, ‘아노라’를 만든 션 베이커 감독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아노라’는 뉴욕 스트리퍼 아노라가 철부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과 충동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이를 알게 된 이반의 부모가 보낸 하수인 3인방이 이들의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벌이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작중 매디슨은 성 노동자로 분해 온몸을 내던진 열연을 펼쳤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애드리언 브로디에게로 돌아갔다. ‘컴플리트 언노운’ 티모시 샬라메를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브로디는 “축복받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배우는 연약한 직업이다. 이곳에 돌아와서 얻은 한 가지 특권은 관점을 갖는 것이다. 오늘 밤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며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두 분은 내게 존경과 친절, 훌륭한 정신의 토대와 꿈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주셨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가도하겠다.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증오를 더 방치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브로디는 오스카 남우주연상 2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브로디는 29세였던 지난 2003년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노라’ ‘브루탈리스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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