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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 모델로 세워 사랑받았지만…무리한 사업에 빚더미 앉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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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윤석금 설립
웅진식품 인수 사업 확장
계열사 극동건설 법정 관리

출처 : 유튜브 웅진식품
출처 : 유튜브 웅진식품

웅진그룹은 1980년에 한국 브리태니커 사원 출신인 윤석금이 설립한 ‘헤임인터내셔널’을 모태로 시작되었다. 1981년에 ‘헤임고교학습’을 출시하면서 교육 분야에 진출한 웅진은 1983년에는 ‘웅진출판(주)’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법인 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출판과 교육 사업에 주력하였다.

이후 1987년에 웅진식품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1988년에는 웅진미디어를, 1989년에는 한국 코웨이를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이 과정에서 웅진은 ‘정신문화에서 생활 문화까지’라는 모토를 실현하려 했고 음료, 출판, 교육, 생활용품 분야까지 점차 사업 범위를 넓혔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웅진식품은 ‘자연은’ 주스 시리즈와 ‘아침햇살’, ‘초록매실’, ‘하늘보리’와 같은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유명한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특히 ‘자연은’의 전신인 웅진 고칼슘 음료는 박중훈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로 인기를 끌었고 조성모가 출연한 ‘초록매실’ 광고는 오랫동안 회자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했다. 2012년 9월 26일 웅진홀딩스와 그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법정 관리에 들어가며 그룹은 사실상 해체되는 위기를 맞았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웅진은 급격한 자산 가치 하락과 공정위에서 지정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목록에서도 탈락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웅진식품은 사모펀드에 매각되었고 웅진코웨이는 넷마블에, 웅진패스원은 KG그룹에, 웅진케미칼은 일본 도레이첨단소재에 매각되며 각 분야에서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다.

극동건설은 중소 건설사인 세운건설에 인수되었고 웅진그룹은 거의 분해된 상태로 남게 되었다. 그룹 해체 후에도 웅진그룹은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고 사재를 출연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빚을 갚아 나갔다. 그러나 2018년 1월에는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이 무산되며 그룹 재건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웅진그룹의 재건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고 특히 2008년에는 한빛소프트에서 운영하던 한빛 스타즈를 인수하여 웅진 스타즈를 창단하고 2013년까지 운영하며 e스포츠 분야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재정 문제로 인해 팀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2013년 말에 결국 팀을 해체하게 되었다. 또한 2018년에는 코웨이 정수기 사업에 재진출을 선언하였고 코웨이 매각 당시의 5년간 정수기 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끝난 시점에서 다시 한번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2016년에는 제조 및 판매업체인 웅진릴리에뜨를 설립하여 웅진코웨이의 방문 판매 사업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2018년 10월에는 웅진코웨이를 다시 인수했다. 이후 웅진렌탈과 통합하여 웅진코웨이를 재편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비주력 계열사인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북센 등을 정리하고 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을 주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9년에는 회사의 부채가 증가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웅진코웨이를 3개월 만에 재매각하게 되었다. 웅진코웨이는 다시 넷마블에 매각되었고,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재건을 목표로 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편, 웅진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의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상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웅진은 지난 1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의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회사가 처음 합의한 인수가는 1조 원대 초반으로 전해졌으며 웅진의 기업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5월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이 1조 원 이상을 상조업에 투자하려는 이유는 상조업의 현금 흐름이 견고하고 상조업과 다른 사업 간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선수금 규모가 2조 3,000억 원에 달하며 업계 1위로, 2023년 매출액 2,295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기록하며 뛰어난 현금 창출력을 보여줬다. 이 규모는 지난해 웅진그룹 영업이익(31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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