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남편 “5살 딸과 무단횡단→8차선 도로서 뛰어내려” 애주가 주장 (‘결혼지옥’)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돌돌이 부부’ 남편이 만취해 겪은 사고에 대해 밝혔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소유진, 김응수, 박지민, 문세윤이 등장했다.
이날 돌고 돌아 이혼을 생각한다는 결혼 8년 차 ‘돌돌이 부부’가 등장했다. 사내 커플이었다는 두 사람은 8년 연애 후 결혼했다고. 문세윤이 “연애 동안 힘든 과정이 많았다던데”라고 묻자 남편은 “한 달에 20번 정도 헤어진 적 있다. 아침에 헤어지고 저녁에 잠깐 화해했다가 아침에 또 헤어지고”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혼을 요구한 건 남편, 사연 신청을 한 건 아내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언젠간 끝이 나겠다고 생각하면서 사니까 그런 마음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내는 일어나자마자 딸을 위해 아침밥을 준비하고, 홀로 등원 준비를 시켰다. 아내는 딸을 등원시킨 후 출근했다. 보험설계사인 아내는 “아이를 혼자 케어한다고 생각했을 때 출퇴근이 자유롭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화물운전업을 하고 있었다. 일찍 귀가한 남편은 냉장고 한쪽을 술로 가득 채웠다. 집엔 여기저기 다양한 술이 있었다. 그날 저녁 남편은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식사시간에 소주를 꺼내 홀로 술을 마셨다.
유리병 용량 1.5배인 페트 소주를 혼자 다 마시는 남편. 인터뷰에서 아내는 “좀 한심하다. 아무 생각 없이 음주 욕구만 채우려는 것 같다. 그런 모습 보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가 아닌 애주가라고 주장하며 “일주일 안 먹을 수 있다니까? 대가가 있어야지”라고 했다. 남편은 “원래 한 달에 28~29번 마셨다. 아내가 절제 좀 하라고 해서 일주일에 다섯 번으로 합의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딸은 술을 마시는 아빠한테 “먹지 말라고. 내가 오늘 먹지 말라고 했는데, 자꾸 먹잖아”라고 걱정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가 시킨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은 “중독이 아니라 열심히 일한 보상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아내는 “당신은 술 취해서 기억 못 하는 장면들이 너무 많다. 술 취한 당신과 함께한 딸 모습이 어땠는지 모르잖아. 5살짜리 손잡고 비틀거리면서 무단횡단한 거 기억하냐”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아내는 2년 전 일을 떠올리며 “어린애를 데리고 술집, 볼링장을 갔다”면서 “그러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떡하냐고 했는데, 상황을 기억조차 못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남편은 “누가 그렇게 먹으려고 했냐? 먹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라고 했고, 아내는 “그게 조절이 안 되는 거잖아”라고 답답해했다. 아내가 “술 마시고 무단 외박하는 건 잘못된 거다”라고 하자 남편은 “그건 미안해. 됐지?”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를 했다.
아내는 “3년 전 기흉으로 입원해서 퇴원하자마자 술을 찾았다. 길거리에서 자다가 소매치기도 당했다”고 했고, 남편은 “술 마시고 길에서 넘어져서 앞니 4개를 치료했다. 1개는 통으로 빠졌다”면서 “교통사고도 크게 났다. 택시 탄 건 기억나는데, 중간에 갑자기 8차선 도로에 내렸다. 정신 차리다 보니 병원에 누워있더라. 택시에 치였다고 하더라. 목격자 말로는 붕 날았다가 떨어져서 죽은 줄 알았다고”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그 정도면 자제해야 하지 않냐”고 했지만, 남편은 “절실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 운이 좋았으니 내 명줄이 아직 길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를 보던 패널들은 계속 한숨을 쉬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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