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미키17 tmi

@esquire.korea
드디어 오늘, 영화 「미키17」이 개봉했습니다.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봉준호 감독이 선보인 신작이죠.
영화는 목숨을 걸고 일하는 인간 탐험대의 직원 ‘미키 반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탐험 중 사망하면 ‘휴먼 프린팅’ 기술로 복사한 자신이 태어나는 거죠.
주인공 미키는 17번째 사망의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고,
실수로 18번째 미키가 프린트 되며 벌어지는 사건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미키17」의 TMI를 준비했으니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해 보세요, (스포 없음 !)

영화는 원작 소설 「미키7」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원작보다 주인공이 10번 더 죽는 설정을 추가하여
영화 제목을 「미키17」으로 정했습니다.
미키의 사망 횟수를 늘린 이유에 대해
“인간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자본주의의 비인간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어요.

영화는 SF 장르로 분류되지만
우주 규모의 전투 같은 판타지 보다는 인간 사이의 드라마에 집중합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스타워즈」처럼 보이는 거대한 세트장에서 가볍고 재미있는 장면을 촬영하는 현장이 새로웠다” 라는 소감을 전했죠.
또한 봉준호 감독은 “우주선이나 광선검 같은 전형적인 SF 요소보다는 구멍 난 양말을 신은 캐릭터의 모습이 보이길 바랬다” 고 밝혔습니다.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 처음으로 로맨스를 담은 영화입니다.
주인공 미키와 나샤라는 캐릭터의 사랑 이야기가 등장하죠.
봉준호 감독은 “멜로 영화라 부르긴 어렵지만 인간적인 러브스토리와 멋진 음악이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크 러팔로는 필모그래피 최초로 빌런 역할을 맡았습니다.
독재자 역할의 ’케네스 마샬’을 연기했죠.
영화를 본 일부 관객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했으나
봉준호 감독은 허구의 인물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이전 작품
「설국열차」와 「옥자」에서는 한국인 배우가 항상 등장했지만
「미키17」에서는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극 중 ‘티모’ 역을 맡은 스티븐 연은
미국 국적이기 때문에 예외에 해당하죠.

두 영화의 골조는 「미키17」로 이어집니다.
「설국열차」의 열차 내 계급 구조는
「미키17」의 탐사선 내 사회 구조로
「옥자」에서 생명 착취를 당하던 ‘옥자’는
「미키17」의 주인공 ‘미키 반스’가 계승했죠.

「미키17」의 제작비는 1억 2천만달러(한화 약 1천 7백억원)로
한국인 감독이 제작한 영화 중 역대 최고를 자랑하죠.
이는 「오펜하이머」, 「베놈」 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 17과 미키 18을 연기하며
1인 2역을 선보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촬영 당일까지
그가 어떤 버전의 미키를 연기하는지 알려주지 않았죠.

또한, 얼음 행성에서 살아가는 생명체 ‘크리퍼’는
크루아상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출처: 오리지널 티켓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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