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오픈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미슐랭 3스타 음식 가격 봤더니‘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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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4

‘모수 서울’ 이달 재오픈 계획
저녁 코스 42만 원·콜키지 20만 원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적극 활동 펼쳐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안성재 셰프가 2년 연속 ‘미쉐린(미슐랭) 3스타’를 받았던 ‘모수 서울’을 이달 재오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온라인 예약플랫폼 ‘캐치테이블’에는 ‘모수 서울’의 예약 페이지가 생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예약을 받고 있진 않지만, 오는 22일부터 달력이 활성화돼 있어 이날 재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성재 셰프의 ‘모수 서울’은 지난해 초 재정비를 위해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수 서울’은 글로벌 타이어 업체 미쉐린이 매년 전 세계 우수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3 스타를 받았으나, 영업 중단으로 올해 심사 대상에선 제외된 바 있다.

이날 모수 예약 재오픈과 함께 주목을 받은 것은 해당 레스토랑의 가격이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저녁 코스(Dinner Tasting Course) 가격은 1인 42만 원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테이블당 콜키지(주류 반입시 받는 돈)는 20만 원으로, 와인 1병까지만 반입 가능하다고 안내됐다. 과거 모수 영업과 달리 재오픈한 모수에서는 점심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안성재 셰프가 지난달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수 서울’ 채용 공고를 낸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안성재 셰프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저희와 함께할 모든 포지션을 찾고 있다”라며 이메일을 통해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실제로 해당 공고는 하루 만에 ‘좋아요’ 9,000개를 돌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며 화제 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오픈하면 비행기 타고 가겠다.”, “설거지라도 시켜 달라”, “화장실 청소라도 맡겨만 달라” 등의 댓글이 달리며 인기를 끌었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이름을 알린 안성재 셰프는 2015년 미국에서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창업한 뒤 8개월 만에 미쉐린 가이드 1 스타를 받으며 요식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2017년 CJ제일제당의 투자를 받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새롭게 ‘모수 서울’을 오픈했다.

이 모수 서울은 이후 미쉐린 1스타와 2 스타를 차례대로 따낸 후 지난해엔 국내 유일 3 스타에 올라 이목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안성재 셰프를 한국 파인다이닝을 선도하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한 ‘트리플스타’ 강승원 셰프가 과거 안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수셰프로 근무했던 경력이 알려지면서, 모수 서울은 일종의 ‘파인다이닝 사관학교’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 ‘모수 서울’은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CJ제일제당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용산구 이태원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재개장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이에 안성재 셰프는 지난달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수 서울’의 공사 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을 통해 안성재 셰프는 “조용하고 외진 곳을 좋아해서 사람들이 많이 안 걸어 다니는 곳으로 선택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능한 건축사무소와 함께하고 있다. 엄청 멋있게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모수 서울이 떠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자리에는 지난달 27일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밍글스’가 올랐다. 이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인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 전체 레스토랑 명단을 공개한 것이다.

이날 3 스타로 승급한 밍글스는 전통과 현대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전복, 배추선, 생선 만두 같은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3 스타 반열에 오른 밍글스는 점심 코스 28만 원, 저녁 코스 35만 원이라는 모수 대비 낮은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수가 재오픈 소식을 전하며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향후 모수가 과거 미슐랭 3스타의 타이틀을 재차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