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 김흥국 “부정선거 깨부수자” 주장… 전문가 “전산기기 해킹 불가”(‘PD수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탄핵 심판으로 이어진 12.3 비상계엄 선포와 그 배경에 자리한 부정선거 의혹. ‘PD수첩’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진실을 찾아냈다.
4일 MBC ‘PD수첩’은 ‘대통령과 부정선거’라는 부제로 펼쳐졌다.
앞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 배진한 변호사는 “그 많은 중국 해커들이 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확증을 떠나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의심을 품었다”라고 진술한 바.
이날 배 변호사는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믿고 있는지 근본적인 궁금증이 들더라”고 묻는 ‘PD수첩’ 측에 “두고 보면 나올 것이다. 계엄 때 왜 더 많은 인원들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냈겠나. 그렇게 머리 굴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리 점검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계엄이란 수단으로 한 건가. 애초에 사전투표를 독려하지 않았나?”라는 거듭된 물음엔 “계엄 외에 다른 방법으로 정상적인 수사가 가능한가”라고 받아쳤다.
여기에 석동현 변호사까지 나서 “선관위가 지금 영장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선거를 관리하는 분들이 대개 판사이기 때문에 영장을 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법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건 이번 정권에서만 165차례. 부정선거와 관련된 수사도 37차례나 진행했지만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부정선거 증거를 찾아낼 것이라 믿고 있는 상황. 윤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가수 김흥국은 최근 울산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무대에 올라 “이제 윤 대통령이 석방되고 헌재에서 기각이 되면 마지막에 우리가 살 길은 부정선거를 깨부수는 거다. 범죄가 있는 사람들은 다 배지를 떼고 집으로 가야 한다”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대통령이 불 지핀 부정선거 의혹은 이렇듯 유명인에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해 여론을 흔드는 중. 개표장에서 쓰이는 투표지 분류기 등에 전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정치를 설치해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나 선관위가 공개한 분류기와 계수기, 노트북 등에는 무선 랜카드가 장착돼 있지 않았다.
김승주 선관위 보안자문위원장은 “외부에서 통신을 타고 와서 해킹을 한다? 이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거듭 의혹을 일축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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