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참교육 하는 ‘도적’, 日서 6위…얼마나 재밌길래
[TV리포트=안수현 기자]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가 오픈 후 1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한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가 넷플릭스에서 국내 기준 1위에 올랐다.
작품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이 1920년 간도에서 다양한 사연으로 얽히게 되는 이들을 연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에서는 6위에 오른 것이. ‘도적’에서 다루는 배경이 1920년대, 즉 일제강점기로 조선이 고통받은 시기인 것을 고려했을 때 역사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에 일본에서 흥행 중인 것이 놀랍게 다가온다.
지난 24일 기준 일본 넷플릭스에서 ‘주술회전’ ‘겐간 아슈라’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한 가운데, ‘도적: 칼의 소리’는 공개하자마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항일 서사를 담은 작품인 ‘도적’은 일본인 캐릭터는 물론, 이현욱이 연기하는 이광일(일본명 미우라 쇼헤이)을 통해 친일파의 악행을 잔혹하게 담아낸다. 이광일이 이끄는 일본 군대가 죄 없는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항일 메시지가 명확한 ‘도적’이지만 의외로 일본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지난 2012년 드라마 ‘각시탈’도 일본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됐고, 일본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각시탈’도 일본을 처단하는 내용을 담은 항일 드라마였다.
한편, ‘도적’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도적’은 지난 24일 기준 TV쇼 부문 글로벌 8위를 차지했다.
해외 시청자들은 ‘액션 장면들은 당시의 슬픈 이야기와 일본인들의 폭력성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한국이 아직 일제하에 있을 때, 도적들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등의 평을 내렸다.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는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도적:칼의 소리’ 스틸,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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