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 172억’ 연구원에서 회장까지 오른 역사상 한 명밖에 없는 회사원
연구원에서 회장까지 오른 회사원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퇴직금만 ’93억’을 수령
평범한 사원,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의 성장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임원이 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회장과 나란히 삼성전자 회장직에 이름을 올린 권오현 회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전기공학 석사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공과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이다.
이후 한국 전자 통신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그는 자리를 옮겨 1985년, 미국 삼성 반도체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4메가 D 램을 개발해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입사 직후부터 두각을 나타낸 권 회장은 입사 19년 만인 2004년에는 시스템 LSI 사업부의 사장을 맡게 된다.
이후 2013년에는 매출액 228조 원, 영업이익 37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액, 영업이익을 기록해 입사 3년 만인 1988년 4메가 D 램 개발팀장으로 승진한 그는 시스템 LSI 상무, 반도체 총괄 사장, DS(디바이스 솔루션)총괄 사장을 역임하고 대표이사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권 회장은 2017년 돌연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IT 산업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고, 후배 경영진이 나서 경영을 쇄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그가 내놓은 사퇴 이유.
사퇴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11월, 삼성은 후진 양성과 경영 자문을 위해 권 회장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자리 앉히게 되고 2018년 3월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했다.
권오현 회장은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를 처음 사업화하던 단계부터 참여했을 뿐 아니라, 결단력 있는 시설투자를 통해 2017년 삼성전자 역대 최대의 실적을 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어 총수 자리가 공백이었던 시기에는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삼성그룹의 대표 자격으로 동행했고,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진행한 ‘호프미팅’ 때도 권 회장이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권오현 회장은 2020년 상반기 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만 ’93억’을 수령했으며 급여 등을 포함해 총 172억 원을 수령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권오현 회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민관합동위원장에 내정된 바 있다.
당시 여권 고위 관계자는 “권오현 전 회장이 대통령실에 신설될 민관합동위원회 위원장으로 낙점됐다”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권 회장과 민관합동위 인선과 조직 구성 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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