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3·스파이더맨’ 같은 대작 쏟아진다…할리웃 파업 끝
[TV리포트=유비취 기자] 4개월이 넘는 파업 끝에 할리우드 작가들이 피켓을 놓고 다시 펜을 들 수 있게 됐다.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온라인 미디어 전반에 걸쳐 미국 작가들을 대표하는 공동 노동 조합인 미국작가조합(WGA)이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듀서 연합과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지난 2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미국작가조합 협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잠정적 합의에 도달했다”라면서 “모든 부문에서 작가들을 위한 의미 있는 이익과 보호가 포함된 예외적인 거래였다”라고 밝혔다.
다만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작가들은 넷플릭스, 디즈니, 소니, 파라마운트 등 주요 스튜디오들과 6주 간의 협상이 실패하자 노조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지난 5월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146일 동안 지속된 이번 파업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100일간의 파업보다 길어져 미국작가조합 역대 최장 파업이었다.
이번 파업으로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5’,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후속편, 마블 시리즈 ‘데어데블’ 등과 같이 여러 프로그램의 제작이 중단됐다. ‘드류 베리모어 쇼’, ‘제니퍼 허드슨 쇼’와 같은 토크쇼도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작가조합의 작가 없이 제작을 재개하려고 시도한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외부에서 피켓 시위와 심한 비판을 받아 방송을 연기해야 했다.
미국작가조합의 파업으로 연기된 프로그램의 제작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업 종료와 함께 NBC ‘SNL’, ABC ‘지미 키멜 라이브’ 등이 방송 재개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배우조합의 파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1960년 이후 처음으로 두 조합의 동시 파업이 진행되면서 실사판 ‘모아나’, ‘스타 워즈’ 시리즈, ‘아바타’ 시리즈 등의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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