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만화 실사화는 영화 아냐” 비판 [할리웃통신]
[TV리포트=유비취 기자] 거장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현재 할리우드 업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같은 감독까지 언급했다.
25일(현지 시간) GQ와의 인터뷰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할리우드 업계 내 만화책 리메이크 영화와 프렌차이즈 작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창의적인 영화가 아닌 진부한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위험은 우리 문화에 끼치는 영향이다. 이제 영화는 그런 것들뿐이라고 생각하는 세대가 있을 것이다”라고 걱정했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영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강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더 강하게 맞서야 한다. 그것은 영화 제작자 자신에게서 나와야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있고, 사프디 형제 감독 같은 사람들이 해야 한다”라면서 “포기하면 안 된다. 재창조해야 한다. 우리는 영화를 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오펜하이머’,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등 명작도 탄생시켰지만 만화가 원작인 슈퍼맨, 베트맨 등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어 마틴 스코세이지는 스트리밍 시대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제작된 콘텐츠는 진짜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이 영화를 만드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라면서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화 산업은 끝났다. 내가 속해있던 업계는 거의 50년 전 이야기다”라면서 “스튜디오는 더 이상 많은 예산으로 개인의 감정이나 생각,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목소리를 지원하지 않는다”라고 씁쓸한 기색을 내비쳤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드는 훌륭한 감독과 특수 효과를 만드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진정한 영화의 의미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틴 스코세이지의 신작 ‘플라워 킬링 문’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GQ 소셜미디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