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촌치킨 1위 매장 소유했던 박명수가 돌연 폐점한 이유
‘닭사마’로 불리던 치킨집 CEO
잘 나가던 중 돌연 폐점해 화제
10년 지나 밝힌 폐점 이유는?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수많은 부캐를 생성했습니다.
그 가운데 유재석은 직접 치킨을 튀기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프로젝트 부캐 ‘닭터유’에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닭터유의 조력자 겸 경쟁자로 ‘닭사마’로 불렸던 개그맨 박명수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과거 박명수는 치킨집 창업에 성공해 연예계 대표 CEO로도 알려졌지만 잘나가던 치킨집을 2년 반 만에 폐점,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박명수가 치킨집 문을 닫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명수는 자칭 ‘제8의 전성기’를 맞는 등 개그맨으로서 꾸준히 사랑받아왔는데요.
그런 그가 2004년 2월 KBS 별관 뒤에 ‘교촌치킨 여의도점’을 오픈했습니다.
당시 교촌치킨 매장은 전국에 1,000여 개가 넘었음에도 박명수의 교촌치킨 여의도점은 교촌 매장 중 매출 1~2위를 놓친 적이 없었죠.
이렇게 잘나가는 치킨집 덕에 ‘닭사마’로 불리던 박명수는 치킨 전문점을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었을까요?
박명수가 창업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은 비결로 업종 선정 과정이 꼽힙니다.
보통 창업할 때 업종을 중심으로 입지를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박명수는 반대입니다. 입지를 중심으로 업종 아이템을 골랐습니다.
우선 박명수는 당시 3사 방송사가 몰려있던 서울 여의도에서 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투잡에 용이한 여의도를 눈여겨봤죠.
여의도 내 지역 상가를 살펴본 결과 옷집이나 카페 등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여의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먹는 장사가 가장 적당하다는 결론을 냈죠.
이렇게 먹는 장사로 업종을 경정한 박명수는 여의도 상권의 먹을거리를 체크했습니다.
당시 여의도에는 포장마차도 많고 한식, 일식, 양식 등 음식점이 다양했지만 의외로 치킨집이 없었는데요.
특히 박명수가 오픈한 KBS 별관 뒤편에는 경쟁 점포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치킨 집으로 업종을 결정한 박명수는 본격적으로 개점 준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당시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값이 상승한 탓에 적자에 허덕이다 문을 닫는 치킨집이 많았는데요.
박명수는 매출에 비해 순이익은 크지 않지만, 박리다매 전략으로 어느 정도 매출을 만회한 편에 속합니다.
그는 박리다매라고 해서 무조건 재료값을 줄이기 보다는 최소 10% 비싼 어린 닭을 공급받아 몸에 좋은 유채꽃 샐러드유를 사용해 튀겼습니다.
이는 당시 유행하던 웰빙 열풍과 맞물려 반응이 폭발적이었죠.
위기에 강한 박명수는 치킨집 인기에 힘입어 교촌치킨 홍보이사에 취임했지만, 곧 장사를 접게 됩니다.
박명수는 폐업한 지 10여 년이 지난 2015년 방송에서 치킨집 사업을 접은 이유로 ‘가족’을 언급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장사를 하다 보니 인건비 등 여러 문제로 사람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가족들이 장사에 동참하게 됐는데요.
연세가 많으신 아버지는 배달을 하시다가 넘어지시고, 어머니는 호프잔을 가지고 가다가 취객이 밀어서 넘어지셨다고 합니다.
가족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돈 대신 가족을 선택하게 된거죠.
성공적인 사업의 이면에는 박명수와 같이 다양한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물론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은 사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며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디어에 비친 성공 사례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성공하는 사업을 이끌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성공 뒤에는 어떤 아픔이 있는지, 실패한 사례는 없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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