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가지기 위헤 ‘한진 조원태’가 내린 의외의 결정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조원태의 경영권 방어
이용객과 직원들의 합병 반대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11월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발표하고 3년 가깝게 시간이 흘렀지만,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목표에 대한항공은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전체를 매각하고 자사 14개 유럽 노선 중 4개 노선을 반납하는 ‘여객 슬롯 조정안’을 EU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반납 예정인 4개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복 취항하는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는 데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화물은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사업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사업 매출은 3조 원에 가깝다.
그렇다면 대한항공은 왜 이렇게 해서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려고 하는 걸까? 업계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권 방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조 회장의 한진칼 개인지분은 5.78%, 특수관계인을 합쳐도 19.79%에 그쳐 공고한 지배력을 갖췄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10.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역시 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실제 승객 및 조종사들은 합병에 반발하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합병하면 항공사 독점이니까 가격 올리려고 그러지? 합병 절대 반대다”, “조원태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나라 재산인 슬롯까지 다 팔아먹네”, “대한항공은 합병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아시아나를 없애고 싶나 봐”, “대한항공 서비스 수준 엉망인데 합병하면 얼마나 더 엉망이 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인수합병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인수합병을 핑계로 대한항공의 독점체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라며 “여객 운임이 오르고 화물 단가가 치솟으며, 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