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짜리가 1/6토막이…’ 기러기 부부가 공개한 일본 집값 수준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
부동산 장기 불황 끝에
올해 상반기 60% 급등
일본의 집값은 과거 버블경제 전에 비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기러기 부부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집을 알아보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A 씨 부부는 일본 집값에 대해 “6억짜리 아파트가 1억이 되는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일본의 주거 형태와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집값 그리고 최근 일본 부동산 근황을 살펴보려고 한다.
일본의 주거 형태는 크게 공동 주택과 단독 주택 두 가지로 나뉜다.
잇코다테라 불리는 단독 주택은 목조로 대부분 이루어졌다. 일본의 단독 주택은 한국의 80년대 주택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이 많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탓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보다는 목조로 된 건물을 많이 짓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를 일본에서는 맨션이라 부른다. 일본에서 아파트라 불리는 곳들은 목조로 지어진 원룸 형태의 2층짜리 공동주택을 의미한다.
최근 재개발과 함께 새로 지어지는 초고층의 맨션은 우리나라 주상복합아파트와 비슷한 형태다.
서울 외곽지역과 비슷한 도쿄 내의 한 신축 맨션의 가격은 약 20평으로 5,500만 엔(한화 5억 5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여기에 매달 20~25만 원에 달하는 관리비와 수선비가 따로 나간다.
그 밖에도 맨션이나 주택을 사더라도 지진으로 집이 기울어지거나 금이 난다면 이를 모두 자신이 책임져야 하므로 지진, 홍수로 인해 건물을 고쳐야 한다면 한 달에 내야 하는 돈은 더 많아진다.
부동산 버블 붕괴와 위 같은 이유로 매매보다 임대가 흔하게 일어나며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렸던 일본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일본의 주택 가격은 지난 2013년부터 도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부동산 경제연구소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기준 일본 도쿄의 신축 아파트(콘도) 평균 가격은 1억 2,960억 엔(약 11억 8,048만 원)으로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60%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역사적으로 침체한 일본 부동산 가격이 최근 인건비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인다는 걸 증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내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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