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갈 때마다 궁금했던 천장 파이프 용도 밝혀졌다
코스트코 천장 파이프의 용도
파이프의 정확한 이름은 ‘기송관’
의료계에선 현역 기술로 사용
코스트코나 이케아 같은 창고형 매장은 일반 대형마트와 달리 내부 천장이 매우 높다.
계산대에 가면 그 높은 천장까지 솟아있는 정체 모를 파이프가 위치해 있다. 수도 배관이라기엔 관련 없는 계산대 한가운데 자리한 이 파이프.
긴 파이프가 계산대 앞에 위치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 코스트코 파이프는 바로 ‘현금수송’을 위한 것이다.
계산대에 현금이 일정량 이상 차면 캐셔(계산대 직원)가 현금을 모아 투명한 캡슐 안에 넣어 파이프의 뚫린 구멍 안으로 쏘아 올려 보낸다. 코스트코의 현금수송 파이프는 사람이 직접 현금을 옮길 때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창고형 매장의 경우 매장 규모가 커 직원 교대나 현금 이동 시 분실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파이프의 정확한 이름은 ‘기송관’, 영어로는 ‘pneumatic tube’이다. 20세기 초에서 중반까지 서양에서 많이 쓰였으며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기구로 가벼운 물체를 멀리 있는 곳까지 빠르게 이동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기송관(파이프)은 코스트코, 이케아뿐만 아니라 이전에 은행, 병원, 공장, 일반 회사에서도 많이 사용됐다. 병원에서는 특히 채혈실에서 진단 검사실로 검체를 보낼 때 유용하게 쓰인다.
지난 2021년 건양대병원, 예수병원에서 기송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의료계에선 아직 현역 기술로 사용된다.
낯설게 느껴지는 이 기송관은 친숙한 캐릭터인 ‘심슨’ 애니메이션에서도 찾을 수 있다. 또한 영화 <패딩턴>, <아틀란티스-잃어버린 제국>, <로건 럭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영화의 특수 장비나 소품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실존하는 기구를 그대로 등장시킨 것이다.
기송관은 영화 속 신박한 아이디어가 들어간 장면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실제 우리 사회에 유용하게 쓰이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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