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제가 왜 여기에?’ 호텔 객실에 있던 무료 생수 마시자마자 벌어진 일

① 생수 마시고 소독제 중독

대부분 호텔에서는 무료 생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숙객은 별다른 의심 없이 객실에 놓인 생수를 마시는데요. 중국의 한 호텔에서 생수를 마신 투숙객이 위세척해야 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중국 산시성에 사는 뤼씨 가족은 춘제를 맞아 하이난성 싼야로 여행을 떠났는데요.
싼야의 한 호텔에 방 3개를 예약했습니다. 뤼씨의 장모는 객실에 놓인 농푸산취안 생수를 마시고 이상함을 감지했죠.
생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으며 짠맛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다른 가족도 뤼씨의 장모가 마신 생수를 마셔봤고 소독약 냄새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뤼씨는 객실에 있는 또 다른 생수를 마셔봤지만,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뤼씨는 “장모가 생수를 마시기 전 뚜껑은 닫혔고 물은 가득 차 있었다”며 “개봉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생수병 겉모양은 새것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뤼씨는 냄새가 나는 생수를 들고 프론트에 가져갔는데요.
직원은 이 생수를 가져갔고 뤼씨에게 사과한 후 새 물병을 줬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장모는 헛구역질하며 통증을 호소했는데요. 뤼씨는 생수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프론트에 가서 냄새가 나는 생수를 다시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모르는 척 잡아뗐는데요.
결국 뤼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호텔 직원은 문제의 생수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뤼씨의 장모는 병원으로 실려 가 위세척까지 받게 됐는데요. 병원에서는 ‘소독제 중독’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② 투숙객 배상 요구

해당 사건으로 뤼씨는 호텔 측에 약 3,4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호텔에서는 3박 5일간 예약한 숙박비를 면제해 주겠다고 나섰는데요.

뤼씨는 “사고 후 우리를 병원으로 데려가 의료비를 지불한 호텔 기사를 제외하고는 사과하는 호텔 매니저는 아무도 없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생수 중개 판매상도 뤼씨에게 위로금을 전달했지만 뤼씨는 이를 거절했죠.

뤼씨는 SNS에 해당 사건을 폭로했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누리꾼은 호텔 청소 직원이 병을 혼동했거나 호텔에 불만을 느껴 고의로 생수병에 소독액을 넣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호텔 측에 제시한 보상액이 너무 적다는 의견도 있었죠.

반면 보상금을 노리고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댓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③ 중국 특급 호텔 논란

한편 중국의 호텔에서는 여러 차례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광시성 난닝에 있는 5성급 호텔의 주전자 속에 썩은 양말이 발견됐는데요.
샤오저우씨는 호텔에 머무는 중 객실에 비치된 생수 2병을 다 마시고도 갈증을 느껴 전기 주전자에 수돗물을 끓여 마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물을 따라 마시려고 했지만, 무엇 때문인지 주전자 입구가 막혀있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샤오저우씨가 뚜껑을 연 순간 주전자 안에 썩은 양말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는 “주전자 뚜껑을 열자마자 썩은 양말이 주전자 바닥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썩은 양말을 확인한 순간 지난밤 마신 물 생각이 나서 곧장 구역질이 나왔다”고 말했죠.
샤오저우씨는 호텔 측에 이를 알리고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호텔 직원은 당일 매니저급 담당자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다음 날 다시 찾아올 것을 요구하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음 날 다시 호텔을 찾았지만, 담당 총책임자가 만나주지 않아 발길을 돌렸는데요.

샤오저우씨는 다시 호텔을 찾아가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호텔 측은 사과 대신 호텔에서 넣어 둔 증거가 있냐고 큰소리쳤죠.
그는 이 사건은 SNS에 공개했고 썩은 양말이 들어 있는 주전자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샤오저우씨는 “금전적인 보상금이나 배상금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여러 차례 찾아간 것이 아니었다”며 “책임자가 진심으로 사건을 사과한다면 바로 발길을 돌리려 했는데 사과는커녕 오히려 나를 블랙 컨슈머 취급을 했다”고 말했는데요.
해당 사건은 SNS를 통해 확산했고 누리꾼은 해당 호텔을 비난했습니다.

현지 담당공안국 측은 호텔 등 숙박시설 투숙 시 부당한 대우와 처분을 받았을 경우 즉각 신고할 것을 당부했죠.
중국 5성급 호텔에서는 이 외에도 충격적인 위생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겪은 바 있습니다.
당시 호텔 청소부들이 변기를 닦은 솔로 컵을 닦는 등 심각한 위생 상태가 공개됐는데요. 대부분 국제적 호텔 체인 소속이었죠.
특급 호텔에서 여러 차례 문제가 발생하자 논란이 가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