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훈남’ 태국 수영선수…BL 드라마 배우였다
[TV리포트=안수현 기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한 수영선수가 뛰어난 외모와 특별한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28일, 태국 수영 국가대표 수파 산가와라웡(Supha Sangaworawong·22)은 남자 수영 50m 접영 예선에 출전했다. 그는 25.17초를 기록하며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아쉬운 결과지만, 에스트(Est)라는 닉네임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균형 잡힌 탄탄한 몸매와 훈훈한 외모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모았다. 에스트는 태국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쭐라롱꼰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며, 놀랍게도 배우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앞서 그는, 출중한 외모로 연예계 관계자에 캐스팅돼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특히 지난해 동성 간의 사랑을 그린 BL 드라마 ‘러브 바이 찬스 2′(Love By Chance)에서 부잣집 남성 툴의 연인 곤힌 역을 맡았다. 그는 3살 연상의 배우 민(니차쿤 카호른보리락)과의 동성 케미로 주목받으면서 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후 태국의 영향력 있는 탤런트 에이전시인 GMMTV와 계약을 맺고 올해에만 두 편의 드라마 ‘못된 베이비’와 ‘겟 리치’ 시리즈에 출연했다.
배우로서 성공했지만, 에스트는 수영 선수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제35회 태국 전국 청소년 대회에서 8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어린 나이에 이미 50m 자유형과 100m 자유형 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과 2021년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으며,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동남아시안 게임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4x100m 자유형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또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에스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시안 게임에 태국 국가 대표로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네티즌들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그가 지난 24일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팬이 공항에 몰려들기도 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수퍼 산가와라웡 소셜미디어, ‘러브 바이 찬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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