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 인사 한번도 안한 톱스타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영국 출신 원로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83)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톰 하디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장 뤽 피카드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영국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최근 자신의 회고록 ‘Making It So’에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 톰 하디와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톰 하디는 신인 시절 ‘스타트렉: 네메시스’에서 신존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패트릭 스튜어트는 “영화의 악당인 신존을 연기한 배우는 런던 출신의 기묘하고 고독한 청년이었어요. 그의 이름은 톰 하디였습니다”라며 자신에게 톰 하디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튜어트에 따르면 ‘네메시스’ 개봉 당시 아직 영화배우가 아니었던 톰 하디는 나머지 출연진들과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했다. 그는 “톰은 우리 중 누구와도 사교적으로 교류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한 적도 없고, ‘잘 자’라고 말한 적도 없으며, 촬영장에서 필요하지 않은 시간에는 트레일러에서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톰은 촬영을 마치고 퇴근할 때마다 아무런 인사나 아는 척 없이 그냥 문 밖으로 걸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촬영이 끝난 후 동료 배우들에게 ‘다시는 소식을 듣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가네요’라고 말했다며 과거 톰 하디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이어진 회고록에서 “톰은 결코 적대적이지 않았어요. 단지 톰과 (사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웠을 뿐”이라며 톰 하디에게 악의를 품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톰이 제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줘서 기쁠 뿐입니다”라며 톱스타가 된 톰 하디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톰 하디는 ‘스타트렉: 네메시스’ 출연 이후 ‘브론슨의 고백’, ‘다크 나이트 라이즈’,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베놈’ 등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영화와 주요 블록버스터에 출연해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받고 있으며, 영화 ‘레버넌트’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영화 ‘스타트렉: 네메시스’ 스틸컷, 패트릭 스튜어트 소셜미디어, 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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