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가 된 ‘소년들’…설경구 “잊히면 안 될 사건”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를 잇는 정지영 감독의 실화극 3부작 ‘소년들’의 2차 포스터가 공개됐다.
영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2차 포스터에는 형사들에게 이끌려 경찰서를 나서는 세 소년의 모습이 담겼다. 얼굴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년들을 결박한 수갑과 포승줄이 압도적인 위압감을 주는 가운데, 힘없이 고개를 떨군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누가 이들을 살인자로 만들었나”라는 카피는 소년들이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썼음을 암시하며 진범은 누구일지, 사건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의 영화 ‘소년들’은 지난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극화한 작품으로,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를 잇는 이른바 실화극 3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영화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취지에 공감, 정지영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출연을 결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에 대해 설경구는 “잊혀서는 안 될 사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각인됐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유준상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에 가깝다”고 영화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허성태는 “재심 사건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으며, 염혜란은 “사건을 잊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용기에 대해서 말하는 영화”라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