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김형서 “송중기, 스태프 이름 다 외워…’강강약약’의 표본” [인터뷰②]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김형서(비비)가 영화 ‘화란’에서 호흡을 맞춘 송중기의 인품을 언급했다.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화란’ 배우 김형서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신예 홍사빈을 비롯해 송중기, 김형서까지 강렬한 연기를 펼칠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과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흡인력 넘치는 전개,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을 예고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헌트’ 등을 통해 강렬한 재미를 담보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여 온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신작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형서는 “스크린 속 제 모습을 보는 게 어색했다”며 “연기에 대해선 단점만 보이더라”고 운을 뗐다.
‘화란’을 통해 정식으로 영화 연기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묻자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좋아했다”며 “학창시절 친구들과 상황극을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배우 홍사빈과 연기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선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옆집 오빠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 친해서 붙어 다니는 친구라기보단 편한 남매 같았다”며 “제가 신나서 춤을 추면, 사빈 오빠는 옆에서 저를 보면서 웃었다. 그런 관계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형서는 “그런데 카메라 앞에선 눈빛이 완전히 바뀌더라”며 “마치 상처받은 강아지 눈빛을 장착하더라. 촬영 내내 소름이 돋았다”고 극찬했다.
선배 배우 송중기에 대해선 “아름다운 외모로 서늘한 연기를 보여주셨다”며 “저와 중기 선배님의 대면 신을 확대하면 제 몸에 소름이 돋아있는 게 보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중기 선배님이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주셨다. 춘천에 있는 맛집은 전부 다닌 거 같다”며 “선배님은 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에 오셔서 밥을 사주셨다. 앞으로 이런 현장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가족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기 선배님을 보면서 스타가 됐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곁에서 본 중기 선배님은 모든 스태프의 이름을 외우고 챙겼다. 모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더라. 그런데 또 단호할 때는 굉장히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신다. ‘강강약약’의 표본이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화란’은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필굿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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