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끝’ 컴백 예고한 황영웅…팬들은 환영vs대중은 글쎄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이렇게까지 극과 극 반응으로 나뉜 컴백이 또 있을까. ‘불타는 트롯맨’으로 얼굴을 알린 가수 황영웅이 복귀 신호탄을 쐈다.
황영웅은 오는 28일 첫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을 발매하며 가요계로 돌아온다.
이번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에는 총 6곡의 신곡이 수록돼 있으며, 타이틀에 맞게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된다.
황영웅의 복귀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9일 기준 황영웅의 앨범 기부 공구를 위해 모인 금액은 약 38억 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 10일부터는 팬카페를 통해 앨범 공동구매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중은 싸늘하다. 폭행 전과부터 학교 폭력 의혹 등 각종 사생활 논란이 제기된 후 그가 충분한 자숙을 하지 않았다는 차가운 눈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황영웅은 안무 연습이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자숙 중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사실상 자숙이 아닌 휴식기로 보는 것이 맞을 정도.
지난 3월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활약했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제보자는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 치료비를 포함해 300만 원 정도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황영웅은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20대 중반 이후 수년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라며 용서를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불타는 트롯맨’ 출연을 강행했다.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그는 결승 1차전 이후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가수 진달래 등 앞서 사생활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던 이들과 달리 황영웅의 행보는 유달랐다. 방송 하차 이후 곧바로 자선 팬미팅을 추진하거나, 팬카페를 통해 활동 의지를 드러내는 등 별다른 자숙없이 활동을 이어가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다른 문제는 팬들의 도를 넘은 지지였다. 그의 논란을 다룬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 MBC ‘실화탐사대’ 등의 프로그램에 항의를 하는 등 그들의 무조건적 애정이 이어지며 대중은 더욱 지쳐갔다.
사건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 소식을 전했지만, 대중들이 그를 곱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오는 28일 발매되는 황영웅의 첫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황영웅에게 등을 돌린 대중을 돌아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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