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라는 ‘육상계의 김태희’가 세운 기록, 이 정도입니다”
해머던지기 김태희 선수
대한민국 최초 동메달
“28년 엘에이올림픽 노려”
육상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와 함께 유일한 고교생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가한 김태희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김태희 선수는 2005년생 대표팀 육상 막내로 해머던지기 선수이다. 김태희는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4m 1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김태희가 따낸 동메달은 이번 대회 육상 첫 메달이자 한국 육상 최초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첫 메달이라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메달이다.
김태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정말 기뻐서 눈물이 쏟아졌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라며 “가족, 친구, 대표팀 선배들께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 ‘정말 실제로 일어난 일인가’라는 생각에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는 포환던지기를, 중학교 때는 원반던지기를 했던 김태희는 고등학교 1학년인 지난 2021년 처음으로 해머던지기를 시작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김태희는 해머던지기 입문 2년 만에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영광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김태희는 “다음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나는 아직 어리니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도 2028년 엘에이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막내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육상 남자 계주 대표팀이 37년 만에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400m 계주에서 38초74를 찍고 값진 동메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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