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은 달랐다” LG집안의 첫 재판에서 여과없이 드러난 ‘상속 분할 비율’
LG그룹 상속 분쟁
세 모녀 측 변호인 돌연 사임
구본무 재산 상속 비율은?
창립 이후 재산을 놓고 가족 간 다툼이 없었던 LG그룹에 상속 갈등이 벌어졌다. 구본무 선대 회장의 재산을 놓고 구광모 회장과 세 모녀가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시작했다. 그런데 세 모녀 측 변호인이 첫 변론 직후 사임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렸다.
법조계에 따르면 구 회장 어머니 김영식 씨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대표· 구연수 씨 등 3명이 구 회장을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청구소송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법무법인 케이원챔버의 강일원, 강규상 변호사가 지난 6일 재판부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날은 첫 변론기일이 열린 바로 다음날이다. 다만 강 변호사 측은 사임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구본무 선대 회장 유산이 어떻게 나누어졌길래 치열한 싸움을 벌일까?
구 선대 회장의 유산은 LG그룹의 지주사인 ㈜LG 주식 지분 11.28%를 포함해 약 2조 원 규모다. 구광모 회장은 (주)LG 지분 11.28% 중 8.76%를 받았다. 구연경 대표와 구연수 씨는 각각 (주)LG 주식 2.01%와 0.51%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김 씨와 두 딸은 금융투자상품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 원 규모 유산을 받았다.
세 모녀는 지난 2월 “상속 재산을 법정 상속비율인 ‘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로 재분할해야 한다”며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한편 사임 소식이 알려진 날 LG전자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9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조 7,139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다.
사측은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늘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날 LG전자의 주가도 전날 대비 1.43% 포인트 상승한 10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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