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봅슬레이 강한, 은퇴 선언…”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 시작”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강한 선수가 제2의 삶을 시작한다.
12일 강한 선수는 TV리포트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선수생활 은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강한은 12살 어린 나이부터 육상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6년 카바디로 종목을 변경했다. 이후 또 한 번 종목을 전향한 그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봅슬레이 선수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2019년과 2021년에는 봅슬레이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약 18년 간의 운동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 강한 선수는 “더 이상 운동에 대한 미련이 남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련이 남지 않는다는 게)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 같다.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 봤으니 감사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MBN ‘특종세상’을 통해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던 그는 갑작스러운 은퇴 이유로 몸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수술 14번을 하다 보니까 몸이 안 따라준다. 몸이 쉬라는 신호를 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TV조선 ‘미스터트롯2’, MBC ‘복면가왕’,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강한은 은퇴 후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내년 방송 예정인 신규 방송 프로그램과 풋살 관련 유튜브의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받은 사랑을 다른 이에게 베풀고 싶다는 그는 “저를 더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면서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다시금 스포테이너로 활동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낸 그는 “전속계약 문의가 오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욕심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22년부터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강한은 은퇴 후에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생활했던 만큼 타인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강한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까지는 운동선수라 시간 제약이 있었다면 이제는 편하고 격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은퇴 후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강한은 “18년간 땀과 눈물과 열정을 모두 쏟아부었다. 앞으로의 인생이 70~80년은 더 남았다. 앞으로는 18년보다 더 멋진 꿈을 꾸기 위해 달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이 엄청 많았다. 그들이 원하는 올림픽의 모습은 못 보여드렸지만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팬들이 앞으로의 제 삶도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강한 소셜미디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