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아이돌’ 외친 김희철·번아웃 온 키…고충 고백한 ★ [종합]
[TV리포트=안수현 기자] 방송에서 솔직하게 번아웃을 고백한 아이돌 스타가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한 슈퍼주니어 김희철(40)은 아이돌 활동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김희철은 “20대 때 내 모습을 거울로 보면 키스하고 싶었다. 그리고 어떤 무대를 해도 내 스스로가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했다. 근데 이제 나이가 들면서 쑥스럽고 부끄럽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내가 멤버들 보면서 느끼는 게 우리 멤버들 진짜 멋있다. 지금 얘네 나이가 40인데 이렇게 관리하기 쉽지 않다. 말이 안 된다”라며 칭찬했다.
특히 김희철은 “내가 예성이와 부딪히는 부분도 이런 거다. 예성이는 ‘형, 그래도 우리가 40세지만, 50, 60세가 되어도 우린 아이돌로 데뷔했기 때문에 아이돌을 유지하자’고 한다. 근데 나는 탈(脫) 아이돌을 하고 싶다. 아이돌은 내 직업일 뿐이지 내 인생이 아니지 않냐”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진행자는 김희철의 전성기 시절 외모를 칭찬하며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희철은 “근데 쉽지 않다. 왜냐면 팬들이 좋아했던 나는 20대의 외모, 느낌일 텐데 난 이게 유지가 안 된다. 술과 탄수화물 다 끊으면 되는데 그게 자신이 없다. 내 행복을 잃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김희철은 ‘쏘리쏘리 (SorrySorry)’ ‘미스터 심플(Mr. Simple)’ 등의 곡으로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예능감도 겸비한 그는 JTBC 예능 ‘아는 형님’, 채널A·ENA ‘강철부대3’ 등에 활약 중이다.
김희철과 동일하게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샤이니 멤버 키(김기범·32) 역시 방송을 통해 아이돌 활동에 대한 번아웃을 고백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조현아의 목요일 밤’ 영상에서 키는 번아웃을 언급하며, “나는 지금 시기 같았으면 사실 쉬는 게 맞다. 일이 있으면 쉼이 있어야 하는데 회사에 연간 계획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며 말문을 뗐다.
이어 “내가 키 솔로 미니 2집을 딜레이시키면 내년이 된다고 하더라. 사실 나의 선택인 거다. 인간 김기범으로서는 내년으로 해도 된다. 그런데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리겠나”라고 아이돌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래서 나는 솔직히 번아웃도 지나서 붕 떠서 하는 것인데 노래마저도 전투적인 노래라면 힘들었을 것 같다. (가수는) 노래를 타지 않나”라고 말하며 공감을 얻어냈다.
진행자는 키에게 진짜 고민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키는 “너무 바빠서 일상으로 다시 못 돌아갈까 봐 겁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키는 “올해 거의 중반쯤인가? 나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촬영하다가 매니저 형한테 나 진짜 못 하겠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엘리베이터 딱 탔다”라며 ” 갑자기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눈물이 엄청 나는 거다. 그냥 쏟아졌다”라고 촬영을 중단하고 눈물을 쏟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키는 “탓, 원망 뭐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내 안에서 게이지가 좀 찼던 것 같다. 그렇게 울고 나서 집에 가고 그다음 날 괜찮긴 하더라”라며 “근데 내가 이렇게까지 한계가 왔나? 난 내가 힘든 걸 모르고 있었다. 육체만 힘들다고 생각했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2008년 그룹 샤이니로 데뷔한 키는 15년째 열심히 달리는 중이다.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활동도 하는 키는 지난 9월 미니 2집 ‘Good & Great’를 발매했다. 현재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등에 활약 중인 그는 2024년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온라인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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