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성시경 내가 키웠다…신인 때 라디오에서 자주 틀어” (‘만날텐데’)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엄정화가 신인시절 성시경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내가 키웠다”라고 주장, 입담을 과시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선 ‘성시경의 만날텐데 l 엄정화 세상 사랑스러운 누나랑 많이 먹고 많이 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성시경이 배우 겸 가수 엄정화와 만나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엄정화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화사한 그녀’의 시사회 비하인드를 전했다. 

엄정화는 “8시에 일어나서 메이크업하고 하루 종일 매체 인터뷰 먼저 하고 기자 시사하고 쉬다가 저녁에 Vip시사회를 했다. 이 영화를 1년 전에 찍은 거였다. 기자 시사 때 다시 봤는데 미치겠는 거다. 배우들도 같이 봤는데 우리가 우리 거 보면서 웃을 수 없지 않나. 몇 번 웃고 싶은데 괜히 눈치가 보여서 참았다. 이게 코믹영화인데 그냥 웃으면 되는데 ‘기자들이 웃나?’ 신경 쓰여서 어지럽고 토하고 싶은 거다. 그래서 중간에 나가서 토했다”라고 털어놨다. 

성시경은 스트레스임을 언급하며 “누나가 지금 몇 년 차 영화배우인데 스트레스 받아서 토한다는 게 대박이다”라며 놀라워했고 엄정화는 “나도 처음이다. 난 정말 이걸 오래 하고 싶거든”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성시경은 “난 스트레스 받아서 먹은 적은 있다”라고 밝히며 엄정화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스트레스 이후 영화에 대한 좋은 반응에 기분이 좋아졌다며 “어제 vip 시사회에 되게 많이 와줬다. 보지 말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구들 다 초대했고 엄마랑 와 있는데 같이 안 보면 안 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봤다. 근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반응이 너무 좋고 진짜 여러 군데에서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는 거다. 그래서 너무 기뻤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새벽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너무 웃었다. 새벽은 이 영화로 다시 또 새로운 캐릭터를 썼다”라며 함께 출연한 송새벽의 연기를 칭찬했다. 성시경 역시 “워낙 연기 잘하지 않나”라고 공감했고 엄정화는 “진짜 딱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신인시절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엄정화는 라디오 DJ로 활동하던 시절을 소환했다. 실수가 잦았던 초반에 지적을 받자 더욱 위축되던 시절, 좋은 PD를 만났다며 “그분이 다 나를 수용해주시니까 어느순간 재밌어지더라. 그냥 너무 편해졌다. 청취율이 내가 3년을 했는데 계속 1위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시경은 “누나가 ‘내게 오는 길’을 많이 틀어주면서 되게 좋게 이야기해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고 엄정화는 “시경아 내가 널 키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얘를 키운 거다. 나의 최애곡이었다. 거의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일주일에 세 번 내보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엄정화가 출연한 ‘화사한 그녀’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 분)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이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성시경의 만날텐데’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