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손목시계, 가격은 제법 의외였다
윤 대통령 기념시계
20만 원대 중고거래 매물
이색 수집품으로 인기
역대 모든 정부에서는 ‘대통령 기념 시계’를 만들어 사회각계 인사에게 선물해왔다. 일종의 답례품으로 활용되는 것이라 비매품이 속한다. 그런데 최근 중고시장에 매물로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윤석열 대통령 손목시계’라는 판매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윤석열 대통령 남, 여 손목시계 새상품’이라며 각각 20만 원과 15만 원에 팔고 있었다.
윤 대통령 기념 시계가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해 5월 25일이다. 대통령실이 ‘기념폼 1호’로 제작했다.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실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무궁화 형상의 대통령 표장(標章)이 황금색으로 새겨져 있고,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대통령 직필 손글씨도 들어있다. 시계 뒷면에는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적혔다.
일단 단체 행사에 선물로 지급된 시계가 이색 수집품이라는 명목으로 중고거래 매물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에 윤 대통령 기념 시계가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 추석 연휴 전후다. 당시에는 3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고 미개봉 상품 기준 20만 원대에서 판다는 글도 다수 게시됐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집가에겐 모으기 딱 좋은 시계일 듯”, “우리동네 당근마켓에도 올라와 있는데 판매완료된 시계는 하나도 없네”, “지지자들은 안 사려나?”, “아무리 대통령 시계라도 퀄리티가 안 좋아 보이는데 20만 원은 비싼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역대 정부 대통령 기념시계는 해당 대통령 재임 시절에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라는 암시가 담겨 가치 절하 취급받곤 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군사정부 시절엔 소량만 제작되는 대통령 기념시계가 절대권력의 하사품, 권력과의 친분을 상징하는 징표로 여겨졌다. 이 때문인지 김영삼ㆍ김대중 정부 때는 생산량을 대폭 늘려 사회 각계에 선물했다. 김영삼 정부 당시엔 “YS시계 하나 차지 못하면 팔불출”이란 말까지 돌았다고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