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남편 따라 한국왔다가… 매달 9천만 원 넘게 벌고있죠”
‘전티마이 베트남 쌀국수’
고국의 음식으로 코리안 드림 이뤘다
현재 총 15군데에서 영업 중
요즘 한국에서는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외국인들도 많다.
여기 먼 타국에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가, 고국의 음식으로 코리안 드림을 이루게 된 인물이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맨몸으로 건너와 성공을 이뤄 화제가 된 인물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베트남 쌀국수 식당 ‘전티마이 베트남 쌀국수’를 보유한 대표 전티마이 씨이다.
베트남 출신인 전티마이 씨가 운영하는 노량진 본점에서는 하루 평균 800그릇 가량의 쌀국수를 판다는데 줄 서서 먹는 가게로 유명하다 보니, 월 매출은 무려 9,000만 원~1억 원 가까이 된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전티마이 씨의 성공이 저절로 굴러떨어진 복은 아니다. 그녀는 2009년 한국으로 시집와, 남편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핫도그를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 출신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물론 서툰 제조법에 장사가 잘 될 리 없었고, 이후에는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는 베트남 쌀국수를 팔기 시작했다.
쌀로 만든 보들보들한 국수에 소고기를 푹 우려낸 육수, 이국적인 향까지 더한 쌀국수는 하루 300개가 팔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 하지만 주위 상인들의 무더기 신고가 이어지고 말았다.
신고 때문에 포장마차 운영이 어려워지자, 남편은 정식으로 쌀국수 가게를 열 것을 제안했고 노량진에 작은 규모로 문을 연 가게는 ‘3,900원짜리 쌀국수’로 유명해졌다.
전티마이 씨는 푸짐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입지를 더욱 다졌다.
3,900원이라는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소규모 음식점들이 겪는 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의 부담을 자동발권기와 셀프서비스 등 무인 셀프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전티마이 씨는 “8천 원에서 9천 원 정도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가격을 보고 놀라 직접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창업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노량진 고시촌 골목의 노상 포장마차에서 사업을 시작해 1호점을 낸 지 8개월 만에 20호점을 돌파했을 정도였다.
현재는 총 15군데에서 영업을 하는 중이며 노량진 지점 기준 베트남 쌀국수 가격은 3,900원 그대로 가성비를 유지하고 있다.
전티마이 베트남 쌀국수에 방문한 손님들은 “여전히 맛있다”, “싸고 양이 많아서 너무 좋다”, “베트남 요리 한 끼 드시고 싶은 분들께 강추”, “평소에 가는 베트남 음식점보다 맛있다”, “국물이 너무 맛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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