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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려던 김혜선을 살게 한 독일인 남편…시청자 울린 감동 실화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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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경민 기자] 개그우먼 김혜선이 죽으러 떠난 독일에서 만난 운명적인 사랑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한국과 독일의 국경을 뛰어넘은 국제부부 6년 차 김혜선, 스테판이 합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김혜선의 남편 스테판은 독일의 명문 공대에서 도시생태학을 전공한 석사 출신 엘리트라는 사실이 밝혀져 스튜디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7.4%로 동시간대와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로 예능과 드라마, 뉴스를 통틀어 월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9.4%까지 치솟았다.

먼저 두 사람은 첫 만남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혜선의 독일 유학 시절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는 두 사람. 당시 김혜선은 휴대폰 전원이 꺼진 상황에서 길을 헤매다가 한 시간이나 늦었던 것을 이야기하며 “독일 사람들이 시간에 철저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미 갔을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기다리고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김혜선은 “안경 끼고 샤프한, 똑똑한 독일 남자 느낌이었다”라면서 “수고했다고 안아줬다. 되게 따뜻했던 첫 만남이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스테판 역시 “혜선이 빨리 오려고 뛰어온 것 같더라. 안아주고 싶었다. 너무 호감이 가서 바라보다 안아줬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테판은 “진짜 바로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했고, 김혜선도 “결혼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든 건 처음이었다”라며 운명 같은 첫 만남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후 2년 간의 장거리 연애에도 꾸준히 사랑을 키워오며 지난 2018년 10월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두 사람은 결혼 6년 차임에도 손을 꼭 잡고 자는가 하면 일어나자마자 모닝 뽀뽀를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시종일관 애교 섞인 말투와 표정을 보인 스테판은 아침부터 세탁실에서 몰래 과자를 먹다가 김혜선에게 금세 들키는가 하면 이불을 반만 개고 방 일부만 청소기를 돌리는 등 집안일을 허술하게 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그런 스테판은 김혜선의 잔소리에도 능청스로운 애교로 김혜선을 웃게 했다.

한편, 이날 김혜선은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여성적이고 내성적인 본모습과 강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개그 캐릭터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며 우울증까지 왔었다는 것. 김혜선은 “진짜 김혜선을 잃어버리니까 살아갈 이유도 없어진 느낌이었다. 독일로 떠난다기보다는 죽으러 간다는 표현이 맞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독일에서 만난 스테판은 김혜선의 본모습 그대로 봐줬다고. 김혜선은 연애 시작 후 뒤늦게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며 “스테판이 (내 과거 영상을 보고) 제일 먼저 한 말이 ‘사랑스럽다’였다. 이 사람은 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속을 보는 사람이구나. 그러면서 믿음이 생긴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혜선은 스테판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묻자 전 남자친구 얘기를 먼저 꺼냈다. 김혜선은 “너무 남자 같다. 여자가 아니다”라는 전 남자친구의 말에 가슴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독일에 간 후 문제가 생겨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김혜선은 “스테판이 안아주면서 ‘심장이 더 가까워져서 너무 좋다’고 했다. 그 얘기 듣고 스테판을 한국으로 끌고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스테판 역시 “나는 혜선 그대로를 사랑하니까”라며 굳건한 사랑을 표했다.

인터뷰 말미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스테판은 김혜선에 대해 “저의 전부라서 없으면 살 수 없다”고 했고, 김혜선 역시 “행복을 가득 충전해주는 충전기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혜선은 “조금 느린 충전기”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에 스테판 역시 “혜선이도 엄청 빨리 충전되는 충전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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