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촬영’ 논란 속 ‘연인’ 제작진은 달랐다…”왜 잘되는지 알겠어”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방송가에 민폐 촬영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BC 인기 드라마 ‘연인’ 제작진은 행인에게 정준히 양해를 구하며 촬영에 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시선이 모이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연인’과 관련한 촬영장 미담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주말에 단양온달관광지를 우연히 갔었는데 매표소에 누군가 오더니 ‘연인’ 촬영 중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중간 중간 조용히 구경하고 나오는데 카메라가 찍히는 구도인지 조금 멈춰달라고 해서 멈췄다가 나왔는데, 연신 ‘죄송하다’, ‘감사하다’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는 스태프 두 분을 보고 왜 드라마가 잘 되는지 알게 됐다”라며 ‘연인’ 제작진을 칭찬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촬영장 스태프의 갑질 논란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 같은 미담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 촬영 목격담이 퍼졌다. 작성자 B씨는 “스태프가 에스컬레이터 이용하려는 사람들 막으면서 너무나 당당하고 기분 나쁜 명령조로 다른 데로 돌아가라고 말했다”라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징어게임2’ 측은 “촬영 과정에서 시민분들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일에는 웹예능 프로그램 ‘전과자’가 촬영을 위해 학생들의 통행을 방해한 것이 알려졌다. ‘전과자’ 측은 “저희 제작진의 언행에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있으셨다면 이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라며 민폐 논란을 인정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마스크걸’, ‘Mr. 플랑크톤’ 제작진이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여 비판을 받았다.
한편, 이날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드라마 ‘연인’에서 유길채 역을 맡은 안은진과 이장현 역을 맡은 남궁민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에 남궁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소식을 공유했다. 또한 안은진의 사진에 하트 이모티콘을 붙이며 “난 낭자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유쾌하게 자축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2.2%를 넘긴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볼 수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C ‘연인’, 남궁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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