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다 하다 집에서 김치 담가 먹는다는 미국인들 근황
① 직접 김치 담가 먹는 미국인들
미국에서 김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 미국인들도 많아졌는데요.
MBC 뉴스에 소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카일씨는 한국인과 결혼하면서 김치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는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것이 사 먹는 것보다 맛있고 건강에 좋아 이렇게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카일씨는 김치를 담그기 위해 양파, 마늘, 생강, 사과를 믹서기에 갈고 고춧가루를 한 스푼에 매실청까지 넣어 간을 봅니다.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글 정도로 김치를 향한 애정을 선보였는데요.
그는 “이것은 소화를 돕는 식이섬유 제품인데, 저는 이걸 먹을 필요가 없어요. 의사가 김치를 먹어서라고 이야기했어요.”라며 김치의 효능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LA 중심가에 있는 한 식당은 김치볶음밥을 판매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식당 앞은 줄을 선 손님들로 꽉 차 있을 정도입니다.
현지인들은 포장해 온 김치볶음밥을 들고 공원에 앉아 맛있게 즐겼죠.
틱톡에서도 직접 김치를 담그고 있는 외국인들의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틱톡에는 오이김치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요.
오이김치에 대한 레시피는 2021년 3월부터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틱톡에 오이김치를 검색하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수많은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팔로워 수 390만 명인 셰프이자 푸드 인플루언서 미 노옌은 오이김치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오이김치에 푹 빠졌다”라고 소개했죠.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오이김치는 최근 틱톡(TikTok)을 휩쓴 한식 트렌드”라고 보도했습니다.
② 미국에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어
김치는 미국에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김치 수출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8천만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1억 4천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뛰었죠.
물량 역시 2010년 2만 3천여 톤에서 지난해 4만 1천여 톤으로 75% 성장했습니다.
특히 김치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미국 내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했죠.
또한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김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상은 우리나라 김치 수출의 절반을 맡고 있는데요. 최근 3년간 대상의 ‘종가 김치’ 매출이 가장 급속도로 증가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종가 김치가 많이 팔리는 나라인데요.
2019년 대비 2022년의 미국 내 종가 김치 매출 증가율은 270%에 달합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김치의 약 70%는 종가 김치인데요.
2021년부터 월마트에 입점하면서 현지인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대상은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에 김치공장을 완공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약 3,000평 규모의 공장을 세웠죠.
이곳에서는 연 2000t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합니다.
대상은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③ 미국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입니다. 2020년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죠.
김치의 다양한 재료 하나하나가 모여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아 11월 22일로 지정됐는데요.
김치의 날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버지니아주, 뉴욕주, 미시간주, 워싱턴 D.C 등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 하원에서 김치를 기념하는 날을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재발의 됐는데요.
미국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이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죠.
결의안 발의에는 한국계 의원을 포함한 총 10명의 의원이 공동 참여했습니다.
결의안은 “김치는 길고 풍부한 역사를 가진 한국 요리의 전통 음식”이며 “2023년은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 지 120주년이 되고 미한 동맹 70주년을 맞는 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또한 “미국에서 김치와 관련된 식품과 식당 메뉴가 늘고 있고 한국계가 아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김치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김치에 대한 커지는 관심과 인기는 다문화 교류의 긍정적인 사례”라고 덧붙였죠.
지난해 7월 미국 의회에서 민주당의 캐롤린 맬로니 전 하원의원 주도로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이 처음 발의됐지만 회기 종료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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