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도 마약에 호기심 느껴…김종서가 막았다
[TV리포트=강성훈 기자] 최근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등이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스타의 마약 논란 속에서 과거 가수 서태지도 마약을 할 뻔한 경험을 고백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4년 서태지는 KBS2 예능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서태지는 “저는 김종서 형한테 항상 고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음악 밴드의 경우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신도 마약을 할 뻔한 상황을 회고했다.
김종서는 당시 서태지에게 마약은 안 된다며 말렸다. 그는 마약을 하면 지금껏 한 음악 그리고 앞으로 할 음악이 ‘가짜 음악’이 된다며 서태지가 위기에 처한 순간을 막았다고 전해졌다.
서태지는 마약에 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솔직히 전했다. 하지만 김종서가 막아줌으로써 ‘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정확하게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서에 관해 “제일 의지하고 실제로도 따듯한 형이다. 엄마 같다”라고 얘기했다.
1980년대 뮤지션들의 경우 대마초와 같은 마약류를 많이 접했다. 창작의 고통, 자신의 한계를 깨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었다. 실제로 밴드 부활 멤버 김태원도 한 방송에서 ‘마약을 하는 순간 기타를 잡고 곡 수십 개를 써 내려간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제정신인 채로 마약으로 쓴 곡을 바라보면 ‘죽은 음악이고 쓰레기다’라고 단언했다.
한편 서태지와 김종서는 1990년 밴드 시나위에서 각각 베이시스트, 보컬을 맡으며 친분을 맺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KBS2 ‘해피투게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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