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끌려 나온 탕후루 대표가 국회의원한테 받은 질문 수준
달콤나라앨리스 정철훈 이사
보건위 국정감사 소환
“설탕 함량 줄여라” 질의 공세
중국 간식 탕후루가 젊은 층 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가운데, 탕후루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대표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까지 이르렀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 왕가탕후루를 운영하는 기업 달콤나라앨리스의 정철훈 사내이사가 증인으로 소환됐다.
정 이사를 증인으로 신청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중소기업에서 급성장한 것은 대표의 탁월한 경영철학이 있었겠지만, 청소년들로부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그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강 의원은 정 이사에 “설탕의 함량을 줄이면서 ‘천연’이라는 단어 좀 쓸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우리 대표님 충분히 개발도 가능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이사는 “제조 후 신선한 설탕을 제공하기 위해 CJ와 계약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 의원은 “청소년을 상대로 해서 굉장히 급성장한 기업”이라며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향후 계획이 있나?”고 물었다.
그러자 정 이사는 “자희가 6개월 전부터 직원들, 협력업체 그리고 가맹점주들끼리 모여서 기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달 전엔 전국에 있는 지자체 11곳과 사랑의열매 주최로 15억 원 정도 모아 기부했다”, “탕후루 먹지 못하는 애들을 보면 ‘이 3,000원짜리가 뭐라고’하며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못 먹는 애들한테 우리가 이걸 나눠주면 좋은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쓰레기 문제 등은 저희가 최선을 다 해서 아이들 건강도 생각하고 사회에 좋은 일도 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국회의원이 저리 할 일이 없나?”, “탕후루보다 카페에서 파는 디저트가 훨씬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데 애먼 탕후루 사장님만 뭐라 그러네”, “애들 코묻은 돈 아이들에게 그대로 돌려주는 기업인 줄 이제 알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탕후루 사먹겠습니다”, “음식이 너무 달다고 국정감사하는 나라 수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왕가탕후루의 한국분석센터 영양성분검사 결과서에 따르면 탕후루 한 꼬치를 기준으로 평균 20g의 당류가 함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들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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