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걷기 행사 나왔던 이명박, 이번엔 여기서 발견됐다
이명박 여주 강천보 방문
“4대강 지킨 분들께 감사”
‘녹조’ 관련 질문 반응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다. 지난 5월 서울시장 재임 시절 주요 업적으로 꼽힌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가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최근엔 대통령 시절 추진했던 4대강 보를 찾아 다시 한번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조성한 4대강 보 중 하나인 경기도 여주 강천보를 찾아 걷기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4대강 보 해체 반대 활동을 해온 지역주민들이 개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연단에 올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려울 때 오로지 국가 미래를 생각해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준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늦었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지지해 주셔서 4대강을 지킬 수 있었다”며 “이제 더 보완해서 지천까지 관리해서 완벽한 치산치수 되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연설 이후 시민들과 함께 보 주변을 돌았다.
이때 취재진이 ‘전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너무 비판적이었다’고 묻자 그는 “정치적으로 이야기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지금 보니 (현 정부에서) 지류·지천 뭐(정비) 한다고 하더라. 잘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기자는 ‘녹조가 창궐한다는 이야기가 거짓말이라 생각하나’, ‘수문을 열면 농지에 물을 공급할 수 없다’는 다소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기자의 어깨를 토닥이며 “공부 좀 많이 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4대강 정비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2009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3조 원을 들여 낙동강과 한강, 금강, 영산강 유역을 정비한 대규모 토목 사업이다.
현재 정부는 4대강 보 존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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